2% 부족한 콘텐츠 평가 모델 “업계 의견 반영할 것”
정윤희 기자
2010.06.29 / PM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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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가치평가 모델’은 재무가 취약한 기업환경을 고려해 개발된 콘텐츠 특화 평가모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개발이 시작돼 약 8개월에 걸쳐 개발된 가치평가 모델은 융자형 등급모형과 투자형 가치평가 모형으로 나뉜다. 개발 장르는 방송,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5개 장르다.
주요 지표로는 융자 모형의 경우 영화는 배급 계약, 감독, 배우, 방송은 작가 역량, 선 판매 현황, 방영 확정성 등이 제시됐다. 애니메이션은 국내 방송 가능성 및 선 판매, 해외 방송 가능성, 캐릭터 우수성이, 캐릭터 분야에서는 인지도와 라이선싱 계약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투자 모형은 영화의 경우 관객수 예측 계량 모형, 게임은 게임사용 시간 예측 모형, 드라마는 광고수입 및 시청률 예측, 애니메이션의 경우 누적 시청률을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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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행사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지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 쪽에 제시한 주요 지표는 배급계약, 감독, 주연 배우, 상영통계 등이 전부다”며 “시나리오, 작품성 등 현장 현실이 반영된 지표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캐릭터 산업 관계자도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도 세계적인 유통망 덕분에 성공했듯 캐릭터 산업에서는 유통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며 “캐릭터 분야에는 인지도와 라이선싱 계약, 제작 진척도 등만이 지표로 제시돼 있을 뿐 유통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텐츠진흥원측은 이번 콘텐츠 가치평가 모델이 최종 완성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인 모델이라고 해명했다.
이재웅 원장은 “사실 누워서 침 뱉기지만, 가치평가 모델에 대해 보고만 받았고 지표에 대해서는 못 봤다”고 말해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이어 이 원장은 “이번 가치평가 모델은 진행 중인 사인인 만큼 향후 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좀 더 반영해서 지표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최종 발표회라고 해서 왔는데 현재 진행형이라는 말만 들었다”며 “콘진원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델을 개발했다고 했는데 오히려 지금 보니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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