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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태극전사' 서울광장에 환영 인파

'장하다 태극전사' 서울광장에 환영 인파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서 많은 시민들이 태극전사들을 보기 위해 모여 있다. 2010.6.29 xanadu@yna.co.kr

허정무 감독 "잠안자고 응원해준 국민 덕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9일 저녁 '거리응원의 성지' 서울광장에서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뤄낸 축구 대표팀의 귀국을 환영하는 '국민대축제,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행사'가 열렸다.

16강 진출의 감격을 잊지 못한 시민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붉은 옷과 응원 도구를 들고 서울광장으로 모여들었다. 행사 직전 경찰이 추산한 인파는 6천500여명에 달했다.

시민들은 초대형 태극기를 머리 위로 통과시키고 사전행사에 등장한 연예인과 함께 응원가를 따라 부르며 태극전사들의 도착을 기다렸다.

이윽고 대표팀 선수들이 무대 위에 모습을 나타내자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가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예상을 뛰어넘는 환영 열기에 선수들도 놀란 표정이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신나게 뛸 수 있었던 것은 잠 안 자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뜨거운 애정으로 성원해주시면 다음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도 방송은 어색해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박주영, 이청용, 이영표, 이정수, 박지성 선수(왼쪽부터)가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서 사회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0.6.29 xanadu@yna.co.kr

박지성, 박주영 등 대표 선수들도 월드컵 기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낸 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 선수는 "16강 진출로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선수가 러시아의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하느라 환영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김남일 선수를 대신해 "나이지리아전 때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자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괜찮아"를 외치기도 했다.

21명의 대표 선수들은 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을 향해 프리킥으로 축구공을 선물하며 환영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축구팬 김경원(32)씨는 "행복한 6월을 선물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려고 이곳에 나왔다. 4년 뒤에는 우리 선수들이 꼭 16강 이상의 성과를 내서 더 당당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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