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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

이재웅 " 이제는 스토리 이코노미 시대"

이재웅 " 이제는 스토리 이코노미 시대"

정선미 기자 smjung10@chosun.com

입력 : 2010.06.11 16:21 / 수정 : 2010.06.11 16:27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와 조선일보, 조선경제i 연결지성센터가 10일 공동 주최한 ‘제2회 연세 상상력 CEO스쿨’의 강연자인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스토리(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회사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더 잘 기억되고 결국 시장에서도 성공한다”면서 “이제는 ‘스토리 이코노미(Story Economy)’ 시대”라고 역설했다.

이 원장은 “스토리 이코노미에서는 미국의 픽사처럼 직원들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회사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은 특정 인물에 대한 신뢰도, 업무 처리 방안, 회사 발전 방안 등을 항상 이야기하게 된다”면서 “경영진이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회사도 발전하고 스토리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스토리 이코노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회사에서 사업보고서를 쓸 때 기획서 대신 시나리오를 쓰라”고 당부했다. 기획서는 과거 정보인 수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시나리오를 쓰다보면 경우의 수를 확인할 수 있어 오히려 사업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어 이 원장은 스토리로 만드는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해리포터의 매출액이 현대자동차의 매출액보다 높으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14.4%, 2008년 기준)이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5.8%, 2008년 기준)보다 높다”며 고부가가치 고수익 사업인 콘텐츠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수출실적이 1억 달러 이상되는 문화콘텐츠는 겨울연가, 대장금, 뽀로로,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아이온, 뿌까 등 현재 7개이며,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시장 점유율의 2.4% 수준(2009년 기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한국이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물안 개구리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학교 연세 삼성학술정보관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비롯해 호세 코르데이로 베네수엘라 유엔미래포럼 회장, 레이먼드 프라이스 미국 일리노이대학 인간행동학 교수 등 3명의 연사와 CEO, 정부관계자, 대학생 등 2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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