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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미디어 합체한 CJ, `미디어 최강자 됐다`

온미디어 합체한 CJ, `미디어 최강자 됐다`

공정위, CJ오쇼핑-온미디어 인수 `조건부 승인`
PP·SO 덩치 키워..`유료방송 최강자` 부상

입력시간 :2010.05.30 12:01
    CJ오쇼핑
    89,300 +7,300 +8.90%
    기준일:조회일기준과거70영업일 / 20분지연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온미디어 인수가 일단락되면서 `미디어 공룡`으로 재탄생한 CJ그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CJ오쇼핑(035760)(89,300원 ▲ 7,300 +8.90%)의 온미디어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이에 앞서 CJ오쇼핑은 지난해 말 온미디어(045710)(3,400원 ▲ 305 +9.85%) 지분 55.17%를 434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인수 승인으로 CJ는 21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거대 미디어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나게 됐다. 또 케이블 시청점유율 30%가 넘는 국내 최대 멀티 프로그램 공급자로도 자리매김했다.

◇ 콘텐츠 공룡 탄생..지배력 막강해질 듯

`콘텐츠 공룡` CJ의 등장으로 국내 미디어시장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CJ는 온미디어와 합체로 시청률과 외형 면에서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수준이 됐다.

공정위가 이날 발표한 `2008년 매출액 기준 시장현황 자료(아래표 참조)`에 따르면, CJ의 PP시장 점유율은 종전 20.8%에서 31.9%로 늘어나, 지상파 3사의 시장점유율 합(14.8%) 보다 많다. 외형(매출액 기준·8400억원)도 인수전(5504억원)보다 커졌다.

특히, 홈쇼핑과 SO를 포함한 MSP(MSO+MPP) 시장지배력도 더욱 막강해진다. 국내 케이블 방송시장의 4분의 1(26.7%)이 CJ 손아귀에 들어간다.

더구나 새로 합류하게 된 채널들의 시청률이 높은데다, 영화·만화·생활여성 등 3개 장르의 경우 사실상 독점인 상황이어서 그 영향력은 향후 더 막강해질 거란 전망이 높다. 시너지 극대화도 예상된다.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을 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연내 도입될 종합편성채널 신설과 관련, 선제적으로 시장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은 CJ에 커다란 성장동력이 될 거란 관측이 많다. 이는 CJ를 뒤따를만한 방송사업자가 없다는 의미인 동시에, 국내 방송시장이 CJ 천하로 재편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SO시장도 손아귀에 넣을까

SO 시장에서도 판도 변화가 점쳐진다. CJ헬로비전이 덩치를 키우면서 확실한 업계 2인자가 됐고, 동시에 업계 1위 티브로드와의 간격도 좁혔다.

기존 14개 SO(가입자 255만)에 4개의 SO(가입자 55만)를 추가 확보한 CJ는 씨앤앰(17.3%), HCN(6.9%) 등 다른 MSO와의 격차를 벌렸다.

반대로, 업계 선두 티브로드(22개 SO, 가입자 350만)와는 어깨를 견주게 됐다. 한때 10% 넘게 벌어졌던 점유율 격차도 어느새 5%대로 좁혀졌다. 지난해 큐릭스를 인수한 티브로드는 27.8%, 온미디어(2.6%)를 합체한 CJ는 22%다.

CJ가 추가 SO 인수에 나선다면 언제든 선두가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더구나 방통위가 MSO를 중심으로 지역 SO 재편을 추진 중인데다, CJ헬로비전 스스로도 영남권 지역 SO 추가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SO 사업은 CJ그룹의 미디어사업 확대와 궤(軌)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추가 인수 가능성은 의외로 높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 국내 PP·MSP·SO시장 현황 (자료: 공정위, 08년 매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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