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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소셜 마케팅

스타일 → 편안함 + 즐거움 … 구본무 회장 ‘디자인 화두’

스타일 → 편안함 + 즐거움 … 구본무 회장 ‘디자인 화두’
[중앙일보]2010.05.19 00:15 입력 / 2010.05.19 00:15 수정
‘스타일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으로’.

LG그룹의 ‘디자인 경영 간담회’에 참석한 구본무 회장이 LG전자 3D TV를 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의 디자인에 방점이 달라진다. LG는 1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격이 다른 디자인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이제는 소비자의 삶에 대한 진지한 관찰을 바탕으로 편안함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경영간담회는 LG의 디자인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구 회장은 2006년부터 매년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의 최고경영진과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LG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수년간 LG그룹 제품에 적용될 디자인 컨셉트로 ‘사용자 경험 중심 디자인’을 결정했다. 구 회장이 이날 강조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격’ ‘편안함과 즐거운 경험’에 따른 것이다.

LG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3D TV의 보급으로 사용자에게 편안함과 즐거운 경험을 주는 디자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해졌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타일 중심이었던 그동안의 디자인 컨셉트에서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LG의 디자인은 2006~2007년 초콜릿폰·프라다폰으로 대표되는 감성 디자인, 2008년 이후 롤리팝폰·보더리스TV 등에서 강조했던 ‘고객 인사이트 디자인’에 이어 한 단계 더 진화하게 됐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정교한 디테일을 갖춘 휴대전화 및 생활가전 제품 디자인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의 사용 경험을 최대한 반영해 스마트폰의 혁신적인 디자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LG하우시스는 주부들이 참여하는 주거공간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을 만들고, LG생활건강은 연령대별로 사용 방법을 차별화한 화장품 디자인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