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비스/전략

아이폰은 ‘서막’에 불과했다…스마트폰 ‘혈전’ 예고

아이폰은 ‘서막’에 불과했다…스마트폰 ‘혈전’ 예고
[창간 10주년 특별기획-스마트폰 설문]비이용자, “1년 내 구매” 의사…이해도 역시 높아
김태진 기자 tjk@zdnet.co.kr
2010.05.17 / PM 00:16


[지디넷코리아]아이폰이 몰고 온 스마트폰의 폭풍은 ‘서막’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비이용자 중 83%가 ‘1년 내 구매’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스마트폰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지만 전체 이동전화 서비스 이용자가 약 4천900만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향후 잠재 고객을 붙잡기 위한 쟁탈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아이폰을 독점 출시한 KT에 대항해 SK텔레콤이 올 6월까지 총 10종에 이르는 안드로이드폰 계열의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상태여서, 하반기부터는 시장선점을 위한 이통사·제조사 간 경쟁이 날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이용행태에서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도 구매해 본 적이 없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42%에 달하고 주로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스마트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디넷코리아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embrain.com)’, 트렌드모니터(trendmonotor.co.kr)’ 등과 실시한 스마트폰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내용이다.

 

설문은 지난 4월21일~26일까지 전국 19세~49세 성인남녀 1천명(스마트폰 보유자 500명, 비보유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스마트폰 설문 응답자 특성 분포

남녀 비율은 같으며 연령별 분포도는 ▲만19~29세(334명) ▲만30~39세(334명) ▲만40~49세(332명) 등이었다.

 

스마트폰 이용자 500명 중 아이폰 사용 비율은 31.4%였다. 그 외의 스마트폰을 보유한 이용자는 68.6%였으며 삼성전자 옴니아2가 44.8%로 가장 높았고, LG전자 안드로-1(4.2%), 모토로라 모토로이(3.6%), 기타(16.0%) 등의 순이었다.

 

가입 이통사는 SK텔레콤 비중이 스마트폰 이용자(53.0%)나 비이용자(54.2%)의 구분 없이 가장 높았고, KT 비중은 스마트폰 비이용자(36.6%)보다 이용자(49.2%)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아이폰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연령 구분 없이 스마트폰 이해도 높아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스마트폰 이용자나 비이용자, 연령 등에 구분 없이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휴대폰 이용자들은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차이점을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았다. 애플리케이션을 모른다는 응답은 스마트폰 이용자 4%, 비이용자 10.2%에 불과했다.

▲ 스마트폰 인식 수준 파악.

이는 아이폰이 몰고 온 스마트폰 학습 효과가 예상보다 훨씬 컸음을 시사케 하는 대목이다. 또 아이폰에 맞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옴니아 시리즈의 선전도 스마트폰 확산에 한 몫 했음을 짐작케 한다.

 

스마트폰 비이용자 중에서는 6개월~1년 내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응답자가 41.7%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1~6개월 내 구매의사를 나타낸 총 응답자도 28.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파이가 크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결정된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비 규제 가이드라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스마트폰 요금 불만 높아…앱 구매한도 ‘1만원’

 

스마트폰 이용자 중 요금제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3.6%로 조사됐다. 이는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데이터 이월 요구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요금제 가입 비중이 ▲3~4만원대 43.4% ▲5~6만원대 38.4% ▲7~8만원대 12.0% ▲9만원대 4.2% 등으로 6만원대 미만 이용자가 전체 가입자의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마트폰 요금제 평가

이 중 요금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3.0%에 불과했고, 만족하지 못한다는 이용자가 43.6%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활성화로 기대를 모았던 소프트웨어(SW) 판매 역시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매율이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BM) 다양화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은 음악서비스로 나타났으며, 이는 최근 애플이 휴대폰 소액결재를 허용하는 벅스 등 국내 음원서비스 업체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 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목차>
[스마트폰 설문①] 대한민국 ‘스마트폰 이해도’ 80점
[스마트폰 설문②] 스마트폰 선호도, ‘단말=아이폰, 통신사=SKT’
[스마트폰 설문③]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4명, ‘요금 불만’
[스마트폰 설문④] 스마트폰 ‘유료 앱’ 구매율 42% 불과
[스마트폰 설문⑤] 스마트폰 만족도 합격, 재구매 바람 예고
[스마트폰 설문⑥] “1년 내 스마트폰 구매”…번호이동 급증?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나
지디넷코리아,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와 공동으로 조사를 기획했다. 전국의 20대~40대의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이용행태 비교를 위해 ‘스마트폰 이용자’와 ‘비이용자’를 각 500명씩 할당해 2010년 4월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온라인으로 실사를 진행했다.

 

■엠브레인은
현재 54만명의 리서치패널을 보유한 국내 온라인 리서치분야의 1위 업체로, 다양한 사업 분야의 전문 리서치 결과와 소비자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트렌드모니터는
엠브레인은 자체 기획한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 조사결과를 여러 매체를 통해 일반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전문리포트를 마케터나 전문가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트랙백 주소 : http://www.zdnet.co.kr/Reply/trackback.aspx?key=201005171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