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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돌파' IPTV, 어설픈 행사 '빈축'

'200만 돌파' IPTV, 어설픈 행사 '빈축'

머니투데이 | 김은령 기자 | 입력 2010.04.28 16:45 | 수정 2010.04.28 16:56

[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28일 자축행사 마련했지만 시종 어수선한 분위기에 사업계획 발표도 없어]

"박수칠 들러리가 필요했던 거냐"

실시간 인터넷TV(IPTV)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4개월만에 '가입자 200만 돌파'를 자축하는 행사가 마련됐지만, 준비 부족과 미흡한 진행으로 빈축을 샀다. 국내 주요 미디어플랫폼으로 IPTV가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당초의 포부와 달리, '200만 돌파' 기념행사에선 그 어떤 새로운 비전도, 계획도 제시되지 않아 '김빠진'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200만 가입자 돌파를 기념하며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대대적인 행사 예고와 다르게 행사장은 30명 남짓 수용할 정도로 좁았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IPTV업체에선 대표이사는 커녕 IPTV 핵심임원들조차 얼굴을 찾기 힘들었다. 'IPTV의 새로운 계획'을 듣고 싶어 행사장을 찾은 기자들만 빼곡히 자리를 채웠다. 그런데 행사를 축하하는 각계의 축하메시지를 읽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 자리를 잡지 못해 급하게 자리를 마련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지켜보던 기자들은 불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협회 자체 행사에 들러리를 서라고 미리 부른거냐" "간담회를 한다더니 업체 핵심인사들은 없고 뭘 취재하라는 거냐" 등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부 기자들이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자리를 떴고 당황한 김원호 디지털미디어 산업협회장은 "실무자들의 실수로 일정이 잘못 알려진 것 같다"며 급히 사과했다. 질책을 받은 담당자도 사과하며 겨우 간담회가 진행됐다.

 

그러나 문제는 간담회 도중에도 계속됐다. KT와 통합LG텔레콤 상무급 임원들은 기자간담회 이전에 자리를 떠버린 것이다. 협회장과 이주식 SK브로드밴드 부문장만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선 IPTV업계의 미래 비전이나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지만, '반쪽짜리' 답변만 나왔다. "업체마다 사정이 다르고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다"는 게 단골 대답이었다.

이날 밝힌 IPTV의 올해 초점사업은 공공기관과 제휴해서 공공서비스를 하겠다는 것뿐이었다. 스마트폰과 연계한 T커머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참여업체가 간담회에 불참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IPTV 200만 가입자 돌파' 기념행사는 이처럼 어설픈 준비와 설익은 계획으로 안한만 못한 잔치가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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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기자 tau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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