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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유통 배급

4스크린 서비스, 통합요금제 도입해야

4스크린 서비스, 통합요금제 도입해야
미국은 무제한 사용해도 3만원
2010년 04월 21일 (수) 17:10:28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아이패드는 본격적인 4스크린 서비스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4스크린이란 TV와 PC, 모바일폰의 3스크린에 태블릿PC를 추가된 서비스를 말한다.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디바이스에서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의미인데 굳이 태블릿PC를 별도로 뽑은 건 TV와 달리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고 PC와 달리 이동성이 있고 모바일폰과 달리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혀 다른 콘텐츠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4스크린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 집에서 TV로 보던 드라마를 전철 안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이어서 볼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에 담긴 위치정보를 PC에서 열어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PC에서 편집하고 앱스토어에 접속해서 내려 받은 최신 개봉영화를 TV나 태블릿PC로 감상할 수도 있다. TV가 가족용, PC가 업무용, 스마트폰이 개인용이라면 태블릿PC는 멀티미디어와 교육 콘텐츠에 특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AT&T에서 아이패드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데이터 요금이 월 250MB에 14.99달러, 무제한 사용에 29.99달러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의무 사용기간도 없고 필요할 때마다 월 단위로 계약해서 쓰는 방식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가 없고 500MB를 늘릴 때마다 1만원씩 늘어난다. 아이패드 전용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자유롭게 웹 서핑을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아이패드 보급이 확산되려면 OPMD(1인 멀티 디바이스, One Person Munli Device) 제도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나의 무선 인터넷 요금제로 휴대폰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와 다양한 디바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 요금이 파격적으로 낮아지지 않으면 4스크린 서비스 확산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통합 요금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아이패드의 확산이 이동통신사들의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이통사들의 1인당 음성통화 매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데이터통화 매출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4스크린 전략이 확대되면 인터넷 접속 뿐만 아니라 책과 신문, 잡지, 게임 등 데이터 사용량이 폭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통신망을 재판매하는 MVNO 사업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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