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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겨냥 지재권 전략 필요"

 

이택수 LPK페이턴트로펌 대표

"지식재산권 시장은 국제무대, 특히 미국에 있습니다. 세계 지재권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국가 지재권 정책을 세워야 합니다."

미 버지니아주 비엔나시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특허전문 로펌 LPK페이턴트로펌의 이택수 대표(사진)는 국내 정부기관과 연구소, 대학들의 지재권 정책 관련자들에게 "지재권 시장이 실재하는 곳을 정책의 타깃으로 하라"고 조언한다.

세계 일류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미국특허를 받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대부분의 특허분쟁과 특허괴물 관련 이슈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우리 지재권 전략도 `우물안 개구리식'이 아니라 출발부터 미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허로펌과 함께 지재권 전문가 교육기관인 WIPA아카데미를 경영하고 있고, 대한변리사회 미주지회장도 맡고 있다. 국내에서 기술고시에 합격해 상공부(현 지식경제부)와 특허청에서 공무원으로 총 16년간 근무하다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지난 2000년 미 조지워싱턴대 법대로 유학해 지재권법을 전공했다. 한ㆍ미 변리사 자격증을 함께 갖고 미국 중견 특허로펌인 그린블럼&번스타인의 디렉터로 7년간 근무하다 지난해초 독립해 LPK페이턴트로펌을 설립했다.

국내에서 기술개발 정책과 지재권 정책을 다뤄보고, 미국 현지에서 국제특허 문제를 경험하면서 양쪽에서 정통한 지식을 쌓았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커리어는 차별화된다.

최근 국무총리실 중심으로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구성과 지식재산기본법 제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국제 시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조직과 법체계를 만드는 작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특허를 직접 다루는 정부기관, 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의 연구인력들이 미국특허 현장을 배우는 기회를 갖는 것도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삼성, LG대기업들은 특허정책의 중심을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정부 정책과 연구소, 대학, 중소기업 등은 변화에 뒤져있다"며 "미래 국가를 먹여 살릴 R&D를 수행하기 전에 전략적이고 실질적인 IP 분석을 하고, 최근 늘고 있는 국제 공동R&D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먼저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