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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게임에 '로그온'

미국, 한국 게임에 '로그온'

PAX2009 게임축제, 7만명 몰리며 대성황

시애틀(미국)=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미국 시애틀 컨벤션 센터에서 4일부터 6일까지 펼쳐진 PAX(Penny Arcade Expo 2009)2009가 지난해보다 1만여명 많은 7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흘간 진행된 행사에는 콘솔, 온라인, 보드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최신 게임들이 소개됐다. 한국 게임사로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다. 엔씨소프트는 9월 미국 출시 예정인 MMORPG '아이온'과 제작단계에 있는 '길드워2', 3D MMORPG '시티오브히어로(City Of Heroes)'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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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PAX에 게임을 출품한 넥슨은 지난 7월 북미지역 CBT를 마치고 올해 오픈을 앞둔 '던전앤파이터' 2010년 오픈 예정인 MORPG '드래곤네스트', 국내보다 북미에서 먼저 상용화된 FPS게임 '컴뱃암즈'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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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9 22일 공개서비스 전 사전 판매에서 약 30만장의 주문이 몰리며 출시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부스를 찾은 30세의 앤디는 "비주얼이 숨 막히도록 아름답다. CBT로 플레이를 해봤는데 내용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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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일 오후 열린 아이온 유저 초청 세션인 'Aion and the Evolution of the MMO genre'는 준비된 300석이 유저들로 꽉 차고도 긴 줄이 늘어설만큼 관객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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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에는 '아이온' 기획팀이 참가해 현장 관객과 아이온의 기획과 개발에 대한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을 가졌다. 아이온을 기획한 지용찬 팀장에 대한 팬들의 문의와 싸인요청이 세션 내내 쇄도해 아이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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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엔씨소프트웨스트 대표는 "부스나 세션에 참가한 관객의 호응에 놀랐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블리즈컨처럼 엔씨소프트만의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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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로 북미 시장 공략에 성공한 넥슨 부스에도 많은 관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샌디에고에서 왔다는 한 남성 관객은 "메이플스토리때문에 넥슨을 알게 됐다"면서 "CBT를 한 던전앤파이터의 오후 시연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넥슨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PAX2009 행사장에는 콘솔게임 전시장이 주를 이뤄 북미 지역의 게임 성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일렉트로닉 아츠(EA)나 닌텐도를 포함해 약 7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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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NPD에 따르면 전체 미국 국민 중 72%가 비디오게임을 즐기며 미국 가정의 42%가 콘솔 게임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도 콘솔게임기 앞에서 게임을 하거나 관람하며 환호하는 관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 지난 8월 블리즈컨을 마친 블리자드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등을 전시하며 아성을 이어갔다.

◆6회째 맞이한 북미 최대 게임쇼 PAX 2009

PAX2009는 미국 시애틀에서 매해 열리는 소비자 대상 비디오 게임 축제다.

Penny Arcade Webcomic
의 작가들인 제리 홀킨스(Jerry Holkins)와 마이크 크라훌릭(Mike Krahulik)이 콘솔 게이머, PC 게이머, 보드 게이머 모두에게 공평하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쇼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4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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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진행되는 행사에는 콘솔, PC 온라인, 보드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최신 게임들이 일반인들에게 소개되며 콘서트, 게임 토론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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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에 3천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PAX 2005 9천명, 2006 2만여명, 2007 39천명에 이어 2008 58천명으로 관객 수를 급속도로 늘리며 북미 최대 게임쇼로 자리매김했다. 방문객의 평균 연령은 24세이며 78%가 남성, 22%가 여성으로 남성 비율이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