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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도요타 사태 보며 복귀 결심(종합)

이건희 회장 도요타 사태 보며 복귀 결심(종합)

  • 입력 : 2010.03.24 10:38 / 수정 : 2010.03.24 14:19
경영복귀하는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최근 도요타 사태를 보면서 삼성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 전 회장을 경영 복귀로 이끌었다는 해석이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인용 부사장은 24일 “이 전 회장이 오늘 자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2008년 4월22일 삼성 비자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 선언을 한 이후 만 23개월만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2월 17일, 24일 양일간 삼성사장단회의에서 이 전 회장의 복귀를 논의했다”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글로벌 사업 기회 등을 고려할 때 경륜과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 이 전 회장의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지난 2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삼성사장단의 담긴 건의문을 이 전 회장에게 전달했고, 이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

이 회장은 이 요청을 수용하는 자리에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도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도 3~4년 뒤면 사라질 지 모른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라”고 말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말했다.

삼성은 이 회장을 보좌하기 위한 조직을 개편하는 작업에도 들어갔다. 현재 사장단 협의회 산하에 있는 업무지원팀과 커뮤니케이션팀, 법무팀을 3개의 실로 확대 개편해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그 동안 이 회장 부재로 인해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어 사장단이 이 회장의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이 회장은 매일매일 의사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회사의 큰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