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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황제 빌 게이츠 原電으로 제2 신화

IT황제 빌 게이츠 原電으로 제2 신화
"CO₂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에 주력할 것"

2년 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사진)가 원자력 발전을 통해 제2 신화 창조에 나섰다.

원자로 건설사업은 차세대 노른자위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 2위 부자인 게이츠는 일본 도시바와 제휴해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본격 뛰어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가 개발을 시도 중인 차세대 원자로 `TWR`는 우라늄을 주원료로 중간에 연료 공급 없이 최장 100년 동안 운전이 가능한 이른바 `꿈의 원자로`다. 그는 최근 "남은 소원이 있다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원자력발전사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피력해 왔다.

게이츠가 원전사업 파트너로 선정한 도시바는 2006년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이후 원전 개발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해 온 데다 컴퓨터 분야에서도 MS의 주요 고객이다. 게이츠는 지난해 11월 테라파워 간부들과 함께 도시바를 방문해 니시다 아쓰토시 회장, 사사키 노리오 사장 등을 만나 제휴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사키 도시바 사장은 23일 "빌 게이츠 방문은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도시바 원자력 기술개발 현장을 방문한 뒤 귀국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2000년 워싱턴에 벤처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하고 컴퓨터 사업에서 은퇴한 이후 원자력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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