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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스타트업, '동맹'으로 활로 모색

“뭉쳐야 산다”...스타트업, '동맹'으로 활로 모색

이호연 기자  |  mico911@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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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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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트업과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제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서 제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홍보 및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통해 채널 활로는 모색하고, 해당 제휴 업체는 스타트업의 특색있는 서비스를 활용해 영향력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분야로 자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램스’는 지난 9월 SK플래닛과 손을 잡았다. 스타트업 ‘프로그램스’는 개인형 맞춤 영화 추천 ‘왓챠’를 선보이고 있는데, SK플래닛의 동영상 서비스 호핀과 제휴를 맺고 추천-감상 연계 사업모델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스의 '왓챠'는 SK플래닛 '호핀'과 제휴를 맺었다

SK플래닛은 T스토어를 통해 왓챠 다운로드 시 호핀 VOD 무료 영화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왓챠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추천한 영화를 호핀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게 원클릭 서비스를 제공한 것. SK플래닛이 왓챠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호핀, 왓챠 상호 윈윈모델을 고안한 경우다.

프로그램스 박태훈 대표는 “왓챠와 호핀 간 제휴를 시작한 당일부터 왓챠 신규 가입자 3만명이 유입돼 기술팀이 총 비상에 걸리기도 했다”며 “왓챠만의 추천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기업 서비스와 의미있는 제휴를 맺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왓챠는 모바일 IPTV쪽으로도 왓챠 서비스 제공도 구상중이다.

카카오와 스타트업의 협력 사례도 눈에 띈다. 모바일 쇼핑에 강점을 가진 ‘위시링크’는 카카오와 협력해 모바일 쇼핑 플랫폼 카카오스타일을 출시했다. 위시링크 김민욱 대표는 NHN지식쇼핑 영업실장 출신으로 쇼핑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이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월 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라면 연매출 90억원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차홍, 정샘물, 우현증 등 유명 패션 인사들과 탄탄한 제휴 관계를 가진 스타트업 ‘시드페이퍼’는 카카오페이지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콘텐츠들은 카카오페이지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패션 인사들의 콘텐츠로 카카오페이지는 매출을 낼 수 있어 서로 이득인 셈.

   
▲ 시드페이퍼의 한 장면

모바일 앱이 공공기관과 협력해 활로 일석이조를 거둔 사례도 있다. 스마트 알림장 ‘키즈노트’는 전국 여러 구청 및 어린이집 관련 핵심 기관들과 제휴를 맺었다.

키즈노트는 제휴를 맺은 공기관 소속의 어린이집에 서비스를 쉽게 제공하고, 공기관은 관할 어린이집이 엄마들과 소통하는데 있어 더욱 편리한 모바일 서비스를 권장해 공익적 목표인 보육환경 제고 효과를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총연합회의 경우 키즈노트 서비스를 소속 어린이집 원장에게 적극 알려주고 있고, 키즈노트는 전국에 흩어져있는 수만명의 어린이집 원장들이 키즈노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기능을 지원한다.

키즈노트 김준용 공동대표는 “어린이집 환경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오프라인 알림장을 모바일로 대체, 여러 기관에서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윈-윈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벤처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리소스, 역량을 보유한 큰 기관과 협력해 공동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초기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IT업계서 상호간 협력, 상생은 필수적이다”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모바일서는 대기업, 스타트업 모두 어렵긴 마찬가지다. 서로가 가진 역량을 공유해 목표를 달성하는 유사 사례가 앞으로도 계속 발굴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