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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소셜 마케팅

MS·구글, 페이스북에 도전장…SNS 대전쟁

MS·구글, 페이스북에 도전장…SNS 대전쟁
매일경제|
입력 2011.11.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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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8일 폐막한 '인텔캐피털 글로벌 서밋' 기조연설에서 인텔의 전략을 소개하며 "소셜은 모든 것(Everything Social)"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11억 인구가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고 2억5000만명이 매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다. 소셜은 이제 특징(Feature)이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반도체 회사가 '소셜 서비스(Social Service)'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 IT기업의 최근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쌓아놓은 아성에 구글이 '구글플러스'로 전면적인 도전장을 내민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뒤늦게 참여를 선언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각국 사정에 맞는 SNS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과거 SNS가 부가서비스에 그쳤다면 이제는 IT 비즈니스의 본질로 부상하며 기업 운명을 좌지우지할 정도가 된 것이다.

구글이 대표적이다. 검색과 모바일은 제3 핵심 서비스로 SNS를 꼽고 구글플러스를 집중 육성 중이다. 최근 구글 내부에서는 "구글플러스가 곧 구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마리사 메이어 구글 수석부사장도 인텔캐피털 서밋 연설에서 "구글은 꽃과 같다. 많은 꽃씨를 뿌리지만 모두 다 활짝 피는 것은 아니다. 구글플러스는 활짝 피는 꽃이 될 것이며 그중에서 좋은 것만을 모아 꽃다발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최근 친구 분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벤처기업 '카탕고(Katango)'를 인수했으며 기업들이 SNS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페이지'를 오픈했다. 자사 콘텐츠 수집 서비스(RSS) '리더'와 '블로그'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디자인을 구글플러스와 통일하기도 했다.

구글이 전사적인 힘을 기울여 구글플러스로 서비스를 통합하고 있는 것은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플러스 도입으로 이용자의 관심사, 친구 등을 알 수 있게 돼 적절하고 가치 있는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브래들리 호로비츠 구글 부사장은 "구글 버즈 등은 어디까지나 사업부 단위의 서비스였지만, 구글플러스는 전사적인 프로젝트라는 것이 차이가 있다. 구글플러스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구글의 도전을 받는 '디펜딩 챔피언' 입장이다.

최근 개인화 서비스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휴먼OS'를 선언한 페이스북은 스카이프와 전면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클릭 단 한 번만으로 친구들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은 수년간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 네트워크로 엮어왔으며 그 위에 (파트너 회사들이) 세계 수준급 앱들을 구현할 수 있도록 작업 중이다. 그중 하나가 스카이프"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최근 자신의 모교인 하버드대를 방문해 "향후 5~10년 안에 (IT)제품은 달라질 것이다. 컴퓨터 산업에 대한 인식과 개념도 바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하버드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는 페이스북이 서비스 단계를 넘어 애플과 같이 IT산업 지도를 바꾸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선언처럼 여겨졌다.

MS가 추진 중인 자체 SNS '쇼시엘(Socl)'이 공개되면 SNS 전쟁은 확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MS의 메신저 서비스는 MSN과 결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웨이보'와 '믹시'라는 SNS가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 트위터 아성을 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웨이보는 중국판 트위터라고 불리며 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중국의 대표 SNS다. 일본에서는 '믹시'가 인기다.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익명성을 보장하는 등 일본 특유의 문화를 반영했다. 이처럼 SNS 비즈니스는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페이스북ㆍ구글ㆍ트위터 등)과 지역(국가)별로 인기 있는 회사가 별도로 경쟁하면서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헌팅턴비치(미국) = 손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