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콘텐츠 /한스타일

"세계 여성이 따라하는 한국 화장법 정말 세련"

"세계 여성이 따라하는 한국 화장법 정말 세련"

  • 입력 : 2011.08.11 00:00

美 메이크업 브랜드, 맥코리아를 립스틱 이름으로… 총괄 지휘한 부글리씨 회장

한국 여성의 화장법이 한류 붐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을 통해 '코리안 뷰티(Korean beauty·한국의 미)'를 다룬 게시물이 퍼지면서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유럽에까지 '메이크업 한류'(본지 5월6일자 참조)가 불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미국의 유명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은 '코리아(Korea)'를 제품 이름에 넣은 립스틱과, 한국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BB크림을 출시했다. 최근 이번 신제품 출시를 총지휘한 카렌 부글리씨(Buglisi) 맥 글로벌 브랜드 회장과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코리아'를 제품명으로 쓴 이유는.

"'코리안 캔디(Korean Candy)'라는 이름의 립스틱을 냈다. 화장할 때 진지하지만 알록달록한 원색도 수용하는, 화장을 즐길 줄 아는 한국 여성의 사랑스러움을 담은 이름이다. 한국은 이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나라의 대명사가 됐다. 한국은 '어제'가 아닌 '오늘'을 의미한다. 최고의 것을 추구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많은 한류 스타들 덕에 스타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필수 여행지가 됐다."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의 한국 영향력이 커졌다는 뜻일까.

"한국은 이제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코리안 뷰티'와 한국 여성들의 매우 까다롭고 세련된 단계별 화장법에 화장품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리의 이번 신제품이 이를 방증하는 것이다. 기술, 경제, 스포츠, 대중문화는 물론이고 화장품에서도 한국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한국 여성의 메이크업이 다른 동양 나라들과 다른 점은.

"확연한 차이점은 세련됨(sophistication)이다. 한국이 가장 세련돼 있다.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메이크업 스타일로 정평 나 있다. 일본은 '예쁜 화장'을 추구하면서 속눈썹 화장에 주안을 둔다. 중국은 발 빠르게 트렌드에 맞춰가려 하는데 한국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한국 여성들이 외모에 너무 많이 투자한다는 지적도 있다.

"자신의 모습을 가꾸려고 최선을 다한다는데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는가. 한국 여성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었다. 오히려 찬사받을 일 아닌가."

―한국인 가운데 메이크업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람은.

"코리안 뷰티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은 김연아 선수 같다. 티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와 매력적인 눈매 연출이 인상적이다. 또 걸그룹 원더걸스의 팬이다. 그녀들의 완벽한 피부와 잘 다듬어진 눈썹, 환상적인 입술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한국을 두 번 방문했는데 스타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완벽한 메이크업을 하더라."

―당신에게 화장이란?

"일상 탈출의 마술이랄까. 빨간 립스틱 하나로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으니까. 화장의 가장 좋은 점? 맘에 안 들면 수만번이라도 금방 지울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자신을 재창조할 수 있다는 것!"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