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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K-POP, 음악, 디지털음원

애프터스쿨 “泰서 직접 경험한 한류 놀랍다”

애프터스쿨 “서 직접 경험한 한류 놀랍다” 동아
2010-03-20 14:58 2010-03-21 00:38

25일 세번째 싱글 '뱅' 발표

"한류라는 말만 들었는데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니 놀랍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껴져요."

19일 '2010 파타야 국제 뮤직 페스티벌' 참여 차 태국을 처음 방문한 애프터스쿨은 현지 팬들의 호응이 마냥 신기한 듯했다.

이날 파타야 하드록호텔에서 인터뷰를 한 애프터스쿨은 이틀간 연이은 현지 언론과의 릴레이 인터뷰에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유이와 정아는 호텔 베란다에 서서 밖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귀엽게 춤을 추기도 했다.

"여자 팬들이 많은데 '너때문에' 춤을 따라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소속사에서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었는데 실제 와보니 태국 등 동남아시아 활동에 욕심이 생기네요."(가희)

한국 내 인기가 태국으로 실시간 전파되는 덕에 애프터스쿨의 인지도도 태국 내에서 급상승했다는 게 현지 음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5일 세번째 싱글음반 '뱅(Bang)'을 발표하는 멤버들은 새 음반 활동을 통해 더 많은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소속사인 플레디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뱅'은 첫 주문 물량이 3만장에 육박했다.

가희는 "이번 음반부터 멤버 한명이 늘어 7인조에서 8인조로 바뀐다"며 "유이가 드라마 출연이 예정돼 있어 초반에만 함께 활동할 것 같다. 새 멤버 '리지'가 들어오는데다, 더욱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 덕택에 유이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공개된 새 음반 콘셉트에서 멤버들은 영화 '드럼 라인' 속 밴드부처럼 제복을 입고 '북 치는 소녀'로 변신했다.

가희는 "지난 음반 '너때문에' 활동 전부터 7개월 간 드럼 연습을 했다"며 "무대에서 짧게 보여줄 퍼포먼스이지만 손에 반창고를 안 붙이는 날이 없을 정도였다. 선생님을 초빙해 배웠는데 드럼을 끼고 살았다. 마치 데뷔 때의 느낌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희와 베카가 이달 초 경기도 가평으로 합숙 훈련을 떠난 에피소드를 전하자 멤버들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운동 선수처럼 모래주머니만 안 달았지 4박5일간 스파르타 식 수업을 받았다는 것이다.

수업 내용을 물어보자 멤버들은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 먹고 연습하고 점심 먹고 연습하고 저녁 먹고 연습하고 자고 일어나서 또 연습하고"라며 입을 모아 일제히 합창했다.

이번 태국 행에는 참여하지 않은 새 멤버 리지에 대해서도 자랑했다. 애프터스쿨은 일본 그룹 모닝구 무스메처럼 수시로 멤버를 증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유이와 레이나, 나나도 중간에 투입된 멤버들이다.

정아는 "새 멤버가 들어올 때마다 긴장감을 느낀다"며 "멤버들 각자의 자리가 채워진듯 보이지만 새 멤버가 가진 재능이 있기에 리지의 자리도 분명 있다. 서로 긴장하게 되니 리지가 들어와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베카 역시 "귀여운 유이 언니가 들어와 퍼포먼스가 강렬해졌고, 레이나와 나나가 들어와 가창력과 어린 이미지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멤버들의 개별 활동도 활발해진다. 이중 유이는 골프 무협 드라마 '버디버디'에 캐스팅 돼 국가대표 골프 선수를 꿈꾸는 강원도 산골 소녀 성미수 역을 연기한다.

주연이어서 부담이 크다는 유이는 "아버지가 골프 치실 때 연습장에 따라가 몇번 스윙해본 게 전부였다"며 "최근 한달 넘게 집중적으로 골프를 배우고 있다. 자세 위주로 배웠고 최근에는 드라이버로도 쳐봤다. 성미수라는 캐릭터는 힘이 좋은 선수인데 나도 드라이버로 치면 공이 꽤 멀리 날아간다"고 웃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가희는 최근 SBS TV '강심장' 녹화 도중 잠자는 장면이 방송돼 '숙면 가희'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워했다.

"한동안 어딜가나 그 얘기를 들었어요. 사실 제가 멤버 중 최고령이지만 늘 '체력이 짱'이라고 인정받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좀 졸려요. 하하. 당시 새벽까지 연습하고 '강심장' 녹화를 했는데 조명이 따뜻하고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도 모르게 잤나봐요."

그러자 멤버들은 이번 태국에서도 '강심장'에서 털어놓을 에피소드가 생겼다고 다시 크게 웃었다. 주인공은 정아.

정아와 함께 호텔 방을 쓴다는 주연은 "밤에 배가 고파서 룸서비스를 시켜먹으려다 생긴 일"이라며 "전화로 영어가 안 통한 정아 언니가 휴대전화 번역기가 말하는 음성을 수화기에 갖다 대 주문에 성공했고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과연 주문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언니가 오기가 생겼나보더라"고 크게 웃었다.

멤버들은 새 음반 활동 전 태국에서 하루 휴가를 받아 22일 귀국한다. 나나는 바다 수영을 하고 싶다고, 주연은 패러 세일링을 하고 싶다고 재잘댔다.

(파타야<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