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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랑, "프랑스, 의궤 대여 갱신 지속할 것"

자크 랑, "프랑스, 의궤 대여 갱신 지속할 것"

YTN | 입력 2011.06.11 18:56

[앵커멘트]

외규장각 의궤 귀환에는 프랑스 지식인들도 큰 힘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장관 등 프랑스 지식인들은 이번 대여를 장기 귀환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3년 외규장각 의궤 한 책이 돌아오고, '상호 교류와 대여' 원칙이 합의되면서, 해결되는 듯 하던 의궤 반환 협상은 난항에 부딪혔습니다.

2001년 '맞교환' 방식이 잠정 합의됐지만 국내 여론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2009년 8년간 계속된 교착 상태를 깨고 사르코지 정부를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게 한 데 기여를 한 사람이 바로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입니다.

미테랑 정부 때 12년간 장관을 역임한 랑 전 장관은 대북 특사 자격으로 사르코지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의궤를 돌려줘야한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랑 전 장관은 의궤는 한국인의 영혼이자 역사라면서 이번 대여를 장기 귀환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저는 한 순간도 어떤 프랑스 정부도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랑 전 장관은 구체적 목표를 이루려면 실용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한파인 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 역시 의궤가 지금 한국에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 소유권은 훨씬 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르제 총장은 지난해 프랑스 지식인들을 결집해 '외규장각 도서반환 지지협회'를 만들어 반환에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었습니다.

[녹취: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
"법정 스님은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고 말씀했습니다."

1975년 프랑스에서 의궤를 찾아내 반환운동에 불을 지핀 박병선 박사는 앞으로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병인양요와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싶다며 83살 나이가 무색한 연구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녹취:박병선, 프랑스 주재 서지학자]
"의궤가 다시 불란서에 가지 않고 한국에 영원히 남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올립니다."

정부는 박병선 박사에게 2등급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랑 전 장관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베르제 총장에게는 수교훈장 흥인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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