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세미나/

1년 만에 돌아온 김우중

1년 만에 돌아온 김우중

 박재현 기자
 
ㆍ22일 대우 창립행사 참석 예정
ㆍ측근선 “단순 활동 재개일 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돌아왔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로 베트남에 머물러온 김 전 회장이 지난 17일 귀국한 뒤 서울 방배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

지난 봄 건강상의 이유로 출국한 지 1년 만의 귀국이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인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는 “지난해 초보다 건강 상태가 좋아져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하면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는 2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대우그룹 창립 43주년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옛 대우그룹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대우인회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마련한 행사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에도 이 행사에 나왔다. 지난해 2월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를 찾기도 했다. 1999년 워크아웃으로 그룹이 해체된 이후 10년 만이었다.

이후 심장수술에 따른 건강 때문에 베트남에서 줄곧 머물러 왔다. 김 전 회장의 귀국과 함께 그의 활동재개에 재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백 전 이사는 “김 전 회장이 당분간 베트남과 서울을 오가며 일을 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계 경영을 추진해온 재계 원로로서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해주거나 그동안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의 재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나이나 건강 상태를 감안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다. 백 전 이사는 “일각에서는 명예회복을 위해 재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게 실제로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이런저런 네트워크와 경험을 필요로 한다면 지원하는 수준의 ‘활동의 재개’로 보면 될 것”라고 전했다.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