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세미나//한베 스타트업 투자

인터넷서 '힘내라 일본' 격려,

인터넷서 '힘내라 일본' 격려, 일부 네티즌은 엉뚱한 반응도
‘해운대’ 박중훈 “재난 극복 기원”…정계 등 구호지원 동참 메시지
조선일보 | 송원형 기자 | 입력 2011.03.13 14:40 |

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이웃나라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는 네티즌들의 메시지가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과 연예계 등 사회 각계 인사들도 과거사의 앙금을 잠시 덮어두고 빠른 피해 복구를 기원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트위터 이용자 'hihu0104'는 "일본에 계신 분들, 재일교포분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 기운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응원의 글을 올렸다. 아이디 'nawacontigo'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애증 관계로 뒤얽혀 있긴 하지만 성숙한 한국인으로 따스한 인류애를 보여주자"며 지원을 호소했다. 한 네티즌은 "부지런하고 철저해보이는 일본인들이 저리 허망하게 자연앞에 무너져가는 것을 보니 서글프다. 대부분 아끼고 절제하며 산 사람들일텐데, 지진이 그만 멎기를"이라고 글을 올렸다.

미투데이를 이용하는 한 네티즌은 "일제 강점기 한국인의 가슴에 못을 박은 일본이지만, 이번에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힘내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이번 기회에 우리가 따뜻하고 좋은 이웃이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적었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우리도 민관이 구호 복구에 동참하자"고 했다.

개그맨 남희석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더 이상 여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썼고, 방송인 김미화씨는 "우리 교민 피해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는 소식 자꾸만 작아지고 눈물이 납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재난영화 '해운대'에 출연했던 배우 박중훈씨는 "실제 쓰나미와 8도가 넘는 이번 지진은 영화보다 훨씬 더 참혹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재난을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영원한 이웃인 일본에 우정을 보여주자'며 모금을 제안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대한적십자사는 트위터(@KoreanRedCross)를 통해 구호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에 쏟아진 한국인의 격려와 응원에 일본인들은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gloryskae'는 "죄 많은 일본이지만, 한국의 여러분 기도해주십시오"라고 적었고 'hanikame'은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셔서 일본은 정말 행복합니다. 저도 일본인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일본인 누리꾼 '@MC_RIRU' 은 "일본에 있는 한국인과 연락할 수 없는 분이 있나요"라며 일본에 머무르는 지인과 연락을 돕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일본의 과거사 등을 언급하면서 일본에 지진이 발생해 잘 됐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미투데이에 "일제강점기 때랑 관동지진 때 선조들이 못된 짓 많이 해서 다 쓸어가려고 물난리 난 듯"이라는 글을 올렸고, "일본에게 한국전쟁이 기회였듯이 우리에게도 일본 대지진을 기회로 삼아 발전해야 한다", "일본은 죽어도 싸지", "더욱더 추가적인 피해를 입었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글도 올라왔다. 이에 트위터를 이용하는 한 네티즌은 "어찌보면 일본이 막아줘서 우린 재앙을 면하고 있잖아요. 일본이 대지진으로 많은 희생자가 생기는 와중에 쌤통이라며 고소해 하는 몇분이 있는거 같네요. 아무리 미워도 이건 아니잖아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에 사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네티즌들의 안타까운 글들도 올라왔다. 일본 도쿄에 사는 한 유학생은 "동경에 거주하는 유학생입니다. 일본 지진발생으로 도쿄에 유학중인 제 동생 김도웅(22)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리트윗좀 부탁드립니다. 저도 도쿄에 있는 대피소에 있습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ㆍ 한국도 지진 피해?… 서해 해역서 잇따라 지진 발생

ㆍ 까다롭기로 유명한 칠레 사관학교 들어간 첫 한국인

ㆍ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강만수 '연봉'은 얼마?

ㆍ MBC, 일본 대참사 와중에 "한류에 타격 걱정된다"고 보도

ㆍ 120만원까지 오른다던 삼성전자 주가, 연일 곤두박질

ㆍ 실제로는 살 수도 없는 '독도'에 본적 옮기는 건…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