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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기술이 세계표준" 삼성-LG 氣싸움

"살아남는 기술이 세계표준" 삼성-LG 氣싸움

매일경제 | 입력 2011.03.09 17:46 | 수정 2011.03.10 08:48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입체) TV를 두고 유례없이 거친 싸움을 벌이는 배경은 뭘까. 이번 3D 전쟁의 배경에는 시장의 선택에 따라 향후 몇 년 안에 삼성전자의 셔터안경식과 LG전자의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중 하나가 살아남아 시장표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작년 10월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구본준 부회장이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TV시장 1위 타이틀을 내줄 수 없다는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가시적 경영성과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LED TV 등을 두고 두 회사는 지속적으로 경쟁해왔지만 이번처럼 격렬하게 대립하지는 않았다. LG는 전자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 그룹 전체가 나서 시장이 놀랄 정도로 FPR 방식을 공격적으로 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1위라는 자존심을 바탕으로 여러 논쟁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대범하게 넘어갔던 데 비해 이번에는 LG전자를 겨냥한 비판들을 쏟아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셔터안경과 LG전자의 FPR 방식이 양립하기보다는 둘 중 하나가 살아남아 표준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술의 특징에 너무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표준화 경쟁에서는 과거 LCD의 사이즈나 VTR 사례에서 보듯이 세를 불리는 게 중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3위 TV업체인 소니를 비롯해 샤프, 파나소닉 등 주요 TV업체가 셔터안경식을 채택하고 있어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FPR의 출발이 셔터안경식보다 늦었음에도 대만 비지오, 네덜란드 필립스, 일본 도시바, 중국 6대 TV업체 등을 우군으로 확보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분석한 세계 3D TV 시장 규모(지난해 4분기 기준)는 233만대로 아직은 평판(LCD, LED, PDP) TV의 3%에 불과하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두 회사 기술의 운명이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D 전쟁에는 최고경영자인 최지성 부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의 자존심 싸움도 엿보인다. 최 부회장은 TV시장의 차세대 모델인 스마트TV와 3D TV 부문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구 부회장은 실적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마다할 수 없는 입장이다. 특히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TV사업을 양보할 수 없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TV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8.2%, LG전자 15.8%, 소니 8.7%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1위를 확고히 해야 하고 LG전자는 1위와의 격차를 줄여야 하는 숙명이다. [황인혁 기자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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