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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①]삼성전자, 120분간 LG전자 맹폭

[집중취재①]삼성전자, 120분간 LG전자 맹폭

머니투데이 | 김수홍 | 입력 2011.03.09 17:09

[머니투데이 김수홍MTN기자] < 앵커멘트 >

올 들어 불붙고 있는 3D TV 기술논쟁에 대해 그동안 제품 비교시연에 소극적이란 지적을 받던 삼성전자가 언론에 직접 비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작심한 듯 LG전자에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수홍 기잡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개발팀이 3D 논란 '종결자'를 자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두 시간 동안 LG전자와 3D 기술 비교설명회를 열고, 석 달여간 논란의 쟁점을 낱낱이 파헤쳐 내보였습니다.

먼저 편광방식 LG전자 3D TV의 화질저하 문제.

삼성전자 개발팀장 김현석 전무는 직접 조사해온 50여개, 수백쪽의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모든 연구가 LG전자 3D 방식에 화질저하가 생긴다"고 결론냈고, 심지어 "같은 문제를 지적한 LG쪽 연구원 논문도 여러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현석 / 삼성전자 개발팀장 전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다 아니라고 하는데 혼자 맞다고 하고 그걸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편광방식이 풀HD 화질이 맞다고 주장하는 LG디스플레이를 향해서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섞어가며 "엔지니어가 멍청한 XX들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습니다.

"(LG가) 기술이 없으니 말로만 때운다"는 격한 표현도 섞었습니다.

실제 기자들에게 비교해 보여준 LG전자 제품의 경우, 3D 영상에서 물체의 테두리 부분이 거칠어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일반 영상도 사람 얼굴색이 푸르스름해지는 등 문제가 보였습니다.

[녹취] 김현석 / 삼성전자 개발팀 전무

"저희 같은 공학을 하는 사람나 엔지니어가 봤을 때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걸로 이슈를 걸고 있습니다."

LG전자 TV모델 원빈이 3D 안경을 쓰고 편안하게 누워있는 광고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 제품은 옆으로 누웠을 때 화면이 까매져 안 보이는 건 맞지만, LG 제품은 보이긴 보여도 3D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 데다 어지러워서 볼 수가 없단 점을 시연했습니다.

120분 동안 3D 기술 설명회에 115분이 LG전자 단점 비난, 5분 자사 홍보로 채워졌습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현재 LG가 갖고 있는 제품들은 삼성이 제기한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데, 어떤 제품으로 시연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삼성이 이성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내일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이 나서, 삼성전자의 주장에 대해 모든 걸 해명하고 비교 시연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번을 끝으로 LG의 공격에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두 회사의 소모적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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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홍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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