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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지자체 정책

인천시, ‘책 읽는 도시, 인천’ 추진

인천시, ‘책 읽는 도시, 인천’ 추진
범시민 독서진흥운동…3월 비전 선포식
2013년까지 도서관 60개소 신축
[375호] 2011년 01월 20일 (목) 16:36:16 이정민 기자 m924914@naver.com
“우리시는 이미 부족한 독서환경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013년까지 도서관을 60개소까지 신축할 계획이다. 다만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하드웨어적인 도서관 건립 외에 그 안에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은 거의 없었다. 지금은 기본적인 인프라의 확충과 더불어 콘텐츠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

인천시는 독서문화 환경 조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2013년까지 시설과 콘텐츠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책 읽는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20일 발표했다.

시의 2011년 독서문화 청사진이 화제다. 시는 민선5기 첫 신년회에서 공직자의 책 읽는 습관을 강조하고, 나아가 남녀노소 모든 시민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독서환경 조성을 통해 범시민 독서진흥운동 ‘책 읽는 도시, 인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지난 12월 22일 오후 2시 30분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0 인천 평생교육 심포지엄’에서 ‘도서관과 함께하는 권역별 학습네트워크 라이프-러리(Life-rary)’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부평구 또한 문화단체ㆍ시민단체와 함께 '책 읽는 도시, 부평'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본격적인 독서문화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부평신문 자료사진>
시민과 소통하는 독서문화 환경 조성

인천은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1인당 도서보급률 15위(0.79권), 도서관 1관당 인구수 13위 등 독서 인프라 취약도시로 알려져 왔다. 또한 도시개발과 성장으로 인구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변변한 문화 콘텐츠와 시민과 소통하는 독서문화 환경은 전무한 실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시는 민선5기 3대 시정과제인 ‘소통과 융합ㆍ열정과 도전ㆍ균형과 상생’에 맞는 독서문화 인프라와 콘텐츠 구축을 통해 독서문화 불모지에서 경쟁력 높은 책의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 3월 ‘책 읽는 도시, 인천’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시민ㆍ공무원ㆍ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추진단을 구성한 뒤 시민과 인프라(시설)ㆍ인프라와 콘텐츠(내용)ㆍ콘텐츠와 시민을 연결하는 범시민 독서진흥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 계획을 보면, 공공도서관을 통해서 독서동아리ㆍ독서토론회 등의 모임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서평을 모아 ‘시민 서재, 인천’이라는 온라인 서평콘텐츠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연계해 ‘올해 인천의 책’ 서비스를 시작하며, 스마트폰 QR코드(=quick response, 2차원 정보수집)를 활용해 모바일홈페이지 콘텐츠도 문을 열 계획이다.

‘인천ㆍ북페스티벌’을 통해서는 10개 군ㆍ구와 연계하는 책을 매개로 하는 테마행사를, 시민과 명사가 참여하는 ‘1인 1책 만들기’에서는 1인 출판을 희망하는 시민을 위한 온라인 출판 공간을 만들어주고, 나아가서는 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아울러 인천시립교향악단ㆍ인천시립무용단 등과 함께 새로운 형식의 ‘북콘서트’를 기획해 ‘아트앤북 콘서트(=art & book concert)’를 선보일 계획이며, 각 군ㆍ구의 공원을 순회하며 시낭송콘서트를 개최하고 다양한 독서 전시회를 통한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 부평구는 부평구문화재단에 운영을 맡긴 기적의도서관, 교육청이 운영하는 북구ㆍ부평도서관, 동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 6개, 개인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사립 작은 도서관 32개, 부개어린이도서관 등 건립 중인 공공도서관 7개를 중앙권(부평시장권)ㆍ서부권(원적산권)ㆍ동부권(굴포천권)ㆍ남부권(경인전철권) 등 4개 권역별로 나눠 학습클러스터를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부평신문 자료사진>
전 공무원 독서분야 상시학습, 인센티브 지원 예정

시는 독서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는 무인도서관시스템을 확대 설치해 지하철역사ㆍ대형마트ㆍ관공서 등 유동인구가 높은 지역이나 구도심의 도서관이 부족한 지역 등을 위해 이용편의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시 총무과는 “올해부터 전 공무원은 독서분야를 상시학습으로 인정해 독후감을 제출하면 연간 15시간의 교육시간을 부여하는 공직자 독서문화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공직자가 먼저 독서를 생활화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0개 군ㆍ구를 대상으로 독서문화 진흥 사업을 평가해 우수한 실적을 보인 군ㆍ구에 사업비 총1억원을 제공하고, 우수공무원에게는 인사에서 인센티브를, 시민과 유관기관 임직원에게는 표창 또는 부상 등을 시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시는 2013년이면 도서관 총60개소를 확충할 예정이다. 그에 따른 운영을 위해 올해 인천시도서관협회라는 도서관 전문 비영리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4일 아트플랫폼에서 시민단체와 전문가와 함께 공청회도 개최한다. 또한 시 도서관정책 수립과 추진을 위해 시청에 도서관정책팀을 신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 ‘유네스코 책의 수도 지정’을 위한 노력 역시 우리시의 독서문화 콘텐츠에 대한 도전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시의 노력이 부족했다면, 올 해를 책 읽는 도시의 원년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노력과 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