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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성 교육은 역사적 의무 창의·인성 교육을 위해 ‘실천한’ 것과 ‘실천할’ 것 (하)

창의·인성 교육은 역사적 의무 창의·인성 교육을 위해 ‘실천한’ 것과 ‘실천할’ 것 (하) 2011년 01월 19일(수)

과학창의 칼럼 2010년이 창의·인성 교육의 운영시스템을 위한 하드웨어적 포맷 구성하기에 힘을 기울였다면 2011년에는 학교 현장에서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사용할 교원들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창의·인성 교육을 위해 ‘실천할’ 것

창의·인성 교육의 콘텐츠라고 하면 바로 수업지도안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교과 교육에서 강조된 교수 목표 설정에 덧붙여 창의와 인성의 목표 설정이 요구된다. 실제로 수업을 위한 목표가 3가지가 된다고 보아야 한다. 창의성 목표 설정은 창의성의 요소 중 인지적 요소, 성향적 요소, 동기적 요소 등에서 도출이 기대되는 창의성 요소를 선택하여 그 단원의 내용과 맞게 설명식으로 기술하는 것이 적절하다.

즉, 기대되는 창의성 요소가 인지적 요소 중에서 사고의 확산 혹은 사고의 수렴이라면, ‘사고의 확산’, ‘사고의 수렴’이라고 기술하기보다 “다문화 가정의 문제를 인식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계획 중에서 실천력 있는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라고 기술하는 것이 적절하게 진술된 창의성 수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인성적 요소도 창의성 요소의 진술과 같이 인성적 요소(정직, 약속, 용서, 배려, 책임, 소유)의 단순한 나열보다는 “~다문화 가정을 돕는 실천을 통해 배려와 존중의 공동체적 사고를 키운다”라고 수업과 연관 지어 기술하여야 할 것이다.

많은 단원 중에서 창의·인성 수업을 하고자 하는 단원을 정하는 것도 수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일선 교사에게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교사의 고민 중의 하나는 창의·인성 목표를 정해놓고 이와 연관되어지는 단원을 찾는가 아니면 단원에 관련된 수업지도안을 작성하다가 적절한 창의·인성 교육 요소를 골라서 창의·인성 수업을 준비하는가로 나누어 질 수 있다. 사실 어떻게 하든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핵심 역량으로 정해놓은 창의·인성 요소가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인성 수업의 성공 여부는 바로 창의성과 인성에 대한 평가 부분이다. 현재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가 방식으로는 학생들의 창의·인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창의·인성이 수업의 주된 주제 중 하나라고 할 때, 창의·인성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제시한 창의·인성 교육의 평가 방향은 3가지로 수행평가 확대실시, 교사의 학력평가 전문성 제고, 그리고 절대평가 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으로 구분된다.

이 때 각 급 학교에서는 수행평가 확대 실시를 통해 창의·인성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현 단계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적절한 창의·인성 평가를 위해서는 단답형의 주관식 평가 문항은 앞으로는 서술형 혹은 논술형 평가문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외에도 각 교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행평가를 통한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평가의 방법에는 체험학습, 토론법, 보고서법, 포트폴리오법, 그리고 프로젝트법 등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평가방법으로 학생들이 창의·인성 수업을 진행하였다면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사회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프로젝트 학습법을 사용한 경우에는 다음의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목적에 대한 초기 진술이 정확한지의 여부, 문제를 정확히 설명하고 있는지의 여부, 자료의 적정성, 다양성,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의 여부, 논리적인지의 여부,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행동으로 나타나기에 적절한지의 여부를 점수화함으로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교사만 창의·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가? 평가자의 부분도 다양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수행평가에 대하여 교사가 평가할 수도 있지만, 수행평가 대상자 본인의 자기평가 혹은 동료(학급 혹은 다른 조원들)에 의한 평가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창의·인성 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해서는 안 될 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될 일, 꼭 해야만 할 일이 있다고 한다. 필자는 창의·인성 교육이야 말로 꼭 해야만 할 일이라고 본다. 요즘 인터넷에 올라 온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하루라는 UCC를 본 적이 있다. 밥 먹고 학교 가서 공부하고 야자하고 학원가고 잠자고....이렇게 10초 만에 허무하게 끝이 난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꿈이 많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고 진로에 대한 호기심도 많을 나이에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그야말로 가장 비창조적인 오지선다형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이제 이런 비창조적 교육의 어두운 역사는 막을 내려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들이 양성될 것이고 세계의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가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이제 창의·인성 교육의 이름으로 준비해야만 한다. 이 준비는 교육 현장에 있는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의무인 것이다.

제공: 월간 과학창의 |

글: 김영순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교수

저작권자 2011.01.19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