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신 고릴라·곰TV로…콘텐츠 유통이 바뀐다 |
<자이언트> 2만8천명이 시청 , <슈퍼스타K2> 동접자 3만5천명 |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
생활 속에서 이미 웹TV가 방송프로그램을 보는 유통채널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자이언트>나 <슈퍼스타K2>를 TV 단말기 로만 시청하는 게 아니라, '고릴라'나 '곰TV' 같은 웹TV로 시청하는
행태가 늘고 있다. 스마트TV의 성공 여부와는 무관하게, 일반
인터넷망을 이용한 방송콘텐츠 소비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SBS콘텐츠허브는 9일 대하드라마 <자이언트>의 지난 7일 마지막 방송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40.1%(TNmS)을 기록했으며, 특히 SBS
고릴라를 통한 온라인 시청자도 2만8천명을 기록해 첫 방송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10일 <자이언트> 첫방송의 SBS고릴라 시청자 수는 3천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동시간대 TV시청률에서 1위를 차지한 뒤부터 꾸준한 상승을
보이더니, 마지막 방송에서 2만 8천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SBS콘텐츠허브측은 "TV 시청자가 SBS고릴라 시청자로 이동됐다기 보다는, 해외거주자들이나 야근으로 바쁜 직장인, 인터넷환경만 유지된
가정 등이 유입됐다"면서 "특히 고릴라는 본방을 사수하면서 공감로그를
통해 대화할 수 있어 DMB나 IPTV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SBS고릴라로 본방을 본 시청자 중 30% 이상은 공감로그를 통해 대화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이언트> 공감로그는 20만건에 다다른다.
SBS콘텐츠허브는 감사이벤트로 8일부터 19일까지를 '자이언트데이'로 정하고 고릴라를 통해 자이언트를 다시볼 수 있도록 매일 낮 12시부터
10시간 동안 5회분을 연속 반복 편성하기로 했다.
엠넷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역시 시청률 18.1%로 케이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곰TV 등 온라인을 통한 시청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던 사례다.
엠넷미디어 금기훈 디지털 미디어 본부장은 "'슈퍼스타K2'의 시청률이 18%를 넘었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이 프로그램의 온라인 페이지뷰가
1억을 넘고 결승전 동시접속자수가 3만5천명에 달했다는 건 잘 모른다"
면서 "스마트TV 시대가 되면, 이처럼 콘텐츠 유통 환경이 급변해
유료방송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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