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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

"모바일 인터넷 덕분에 생산성향상 불 붙을것"

"모바일 인터넷 덕분에 생산성향상 불 붙을것"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기사입력 2010.11.10 17:49:56 | 최종수정 2010.11.10 20:31:5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G20 서울 정상회의 개막 ◆

"모바일 인터넷(모바일 브로드밴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 개인, 사회의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G20 비즈니스 서밋과 함께 9~10일 열린 ICT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모바일 인터넷 확산이 일으킬 수 있는 변화를 강조했다.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단말기가 늘어나면 모바일 오피스 등으로 자연스럽게 개인 활동이나 업무에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 곧 전반적인 기업, 사회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생산성 향상 분과 컨비너(의장)도 맡았다. 각 기업 총수들과 합의한 생산성 향상 방안에서도 이 점을 강조해 G20 정상들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모바일 인터넷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게 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모바일로 급격한 생산성 향상을 이룬 대표적 국가인 한국에서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이콥스 회장은 모바일 인터넷이 선진국을 넘어 개발도상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 3G 단말기 사용자가 10억명인데 내년엔 3G 단말기의 50%가 개도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G 보급이 선진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개도국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사실 모바일 인터넷 확산은 모바일 단말기용 칩 제조사 퀄컴에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다는 뜻이다. 퀄컴이 모바일 인터넷을 강조하는 속내도 실은 여기에 있다.

실제로 퀄컴은 지난 분기에 칩 출하량 최대치를 경신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퀄컴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고 있지 않지만 업계는 퀄컴이 아이폰용 칩을 애플에 공급한 것이 주요한 실적 호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제이콥스 회장은 "그간 주력했던 3G 분야와 스마트폰 등 고사양 폰과 태블릿PC 등 새로운 단말기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가 유선보다 많아질 것"이라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업자에게 호기가 왔고 퀄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번 방한을 국내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제이콥스 회장은 "한국 제조사들은 단말기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방한 중 파트너들과 만나 향후 무선통신, 단말기 분야에서 기회를 어떻게 장악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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