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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중국’ 7300만명이 지켜봐

뜨는 중국’ 7300만명이 지켜봐

한겨레 | 입력 2010.11.01 09:40 |

[한겨레] 190개국 참가 역사상 최대규모


코트라 "한국관 경제효과 7조"


세계 박람회 사상 역대 최대 규모를 과시한 중국 상하이 엑스포가 '인산인해'의 열기 속에 184일의 긴 잔치를 끝냈다.

원자바오 총리는 31일 저녁 8시30분(현지시각) 상하이 황푸 강변의 엑스포 행사장 내 문화센터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 각국 전시관 대표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상하이 엑스포의 폐막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상하이 엑스포를 계기로 전세계인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폐막식은 불꽃놀이 등 화려한 이벤트 없이 실내에서 열렸지만, 관람객 30만명이 엑스포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폐막식을 지켜봤고, 폐막식 뒤에는 영화배우 류더화 등 유명연예인 200여명이 공연을 펼쳤다.

지난 5월1일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이란 주제로 개막한 상하이 엑스포는 세계 양대강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무대였다. 190개국이 참가했고 관람객도 7300만명을 넘어 159년 엑스포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약 350만명이었다. 인기관으로 꼽힌 한국 국가관의 관람객도 725만명을 돌파했다.

엑스포를 위해 들어간 예산은 약 550억달러(약 61조8700억원)로 베이징올림픽 예산의 2배 규모다. 지하철 새 노선과 공항 신청사 등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까지 합하면 950억달러가 들었다는 추산도 있다. 하루 100만명까지 관람객이 몰리면서 인기 국가관을 보려면 3~7시간 줄을 서야 했지만 대체로 운영이 원만했다는 평가다.

박람회를 네번 찾았다는 상하이 교통대학생 쑤청윈(25)은 "전세계 아름다운 도시를 맘껏 즐겼다"며 "특히 한국관은 첨단기술과 한류가 어우러져 젊은층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평했다. 중국여행연구원은 상하이 여행수입이 작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어난 800억위안(13조44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관 운영을 담당한 코트라도 한국이 약 7조원의 엑스포 효과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폐막과 함께 남겨진 중요 과제는 방대한 엑스포 시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다. 한글 자모를 새긴 아트픽셀로 장식된 독특한 외관으로 엑스포 시상식에서 건축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한 한국관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상하이 엑스포 폐막일에 맞춰 2012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날 한국관 2010번째, 2012번째 입장객에게 한국 왕복항공권과 3박4일 숙박권, 엑스포 입장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여수 엑스포는 2012년 5월12일부터 석달간 전남 여수 신항에서 열린다. 10월27일 현재 71개국이 참가를 신청했고 관람객 800만명(외국인 55만명)이 방문할 행사장을 사업비 2조1000억원을 들여 174만㎡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상하이/정은주 기자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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