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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 문화콘텐츠 개발토대 마련 시급”

“처용, 문화콘텐츠 개발토대 마련 시급”
서강대 송효섭 교수, ‘제1회 처용학술제’ 초청강연서 주장
2010년 10월 10일 (일) 19:30:15 양희은 기자 yang8858@naver.com

처용설화가 하나의 문헌자료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해석의 토대가 되는 다이어그램을 그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지난 8일 오후 처용문화제 행사 일환으로 ‘문화콘텐츠로서의 처용, 그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제1회 처용학술제에서 서강대학교 송효섭 교수가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처용설화의 다이어그램 분석을 중심으로 왕·처용·신들의

 이동경로, 접점, 위계 등을 설명했다.

특히 “처용의 춤은 역사적인 해석에서 빗겨나 그 자체로 신화적이고 제의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적어도 처용설화에서 우리는 역사를 넘어선 신화가 갖는 항구성과 효용성을 처용의 형상과

역량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며 “처용설화가 단지 하나의 문헌자료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해석의 토대가 되는 수많은 다이어그램들을 그릴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헌자료를 오늘날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는 신춘희 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좌장으로 나서 해양대

김정하 교수가 ‘처용문화제와 일본의 이인(異人)축제 비교와 문화콘텐츠 개선방안’,

정재진 단국대 교수가 ‘홍길동 캐릭터콘텐츠 개발과정과 지방자치단체 마케팅 효과안’ 등을 발표했다.

김정하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처용제를 이인축제로 변모시켜 외부에 대한 인식의 개방과

자아의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는 근거로 삼아야 한다”며 “울산시는 국제화와 개방화로 다문화를

수용하는 새로운 시대문화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진 교수는 “처용이 지역 핵심 캐릭터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문작가와 학생 공모전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정부 재원과 기업투자를 활용해 처용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해도 영산대 교수와 송만윤 애니원고 교장이 토론자로 나서 울산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처용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처음으로 열린 이번 학술제에서는 처용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이 새롭게 모색됐다.

또 이날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공모한 ‘홍보콘텐츠 제안’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수상작

전시도 열리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됐다.

/ 양희은 기자

울산제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