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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입법

"´이재오 조카´ 표기 특채" vs "친인척 기입란 없어"

"´이재오 조카´ 표기 특채" vs "친인척 기입란 없어"
<문방위 국감>´이재오 조카 특혜의혹´ 공방
신동규 기자 (2010.10.06 16:06:18)
 
◇ 6일 마포구 상암 DMC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열린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이재오 특임장관의 조카 특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의 조카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이날 출석한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에게 "이재오 장관의 조카를 알고
있었느냐"고 따졌고, 이 원장은 "이 장관과는 아는 사이고, 만나기도 했지만 조카의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 장관의 조카 이모씨는 이 장관이 국회의원 재직시절 보좌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 과장으로 채용됐다. 이 원장은 "보좌관을 했다는 것은
 이력서를 보고 알았지만, (이 장관) 조카라는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당시 조카 이씨가 제출한 자기소개서 등에 따르면, 게임과 관련한 아무런 경력도
 없었다"며 "특혜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몰아붙였다.

최 의원은 또 "이씨는 1차 면접에서 평균 83.5점을 받고 1위를 했으며, 2차 면접에서도 328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는데 이 씨의 이력서에 누군가 연필로 이재오 조카라고 써놨다고 한다면 과연
심사위원들이 사심 없이 점수를 줄 수 있겠느냐"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진흥원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진흥원 입사 지원 양식에는 친인척 관계를 기입하는 란이 없고,
심사과정에서 본인이나 누군가 서류에 연필로 ‘이재오 조카’라고 표기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반박했다.

진흥원은 이어 "이씨의 채용과정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경쟁 방식으로 뽑은 것"이라며 "이씨의
전임자의 직급도 과장직급으로, 인력 채용 시 직급의 결정은 인사규정상 직원채용 기준표에 의거,
해당인력의 경력을 산정해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장관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조카는 인터넷 업계에서 아주 유명한 인재로, 진흥원이 개설되면서 유능한 인재를 공채
 때 공모한 것으로 안다"며 "내가 '써 달라', '직급을 주라'는 등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신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