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소셜 마케팅

페이스북 창업자에게 SNS의 미래 듣는다

페이스북 창업자에게 SNS의 미래 듣는다
크리스 휴즈 처음으로 한국 온다…소셜돌풍 주역 그의 입을 주목하라
부동산 재벌 트럼프 주니어는 부동산 시장 어떻게 전망하나
작년 노벨경제학상 윌리엄슨 교수 `영속 기업의 조건은` 설레는 명강연
기사입력 2010.10.05 16:50:12 | 최종수정 2010.10.05 17:38:3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제11회 세계지식포럼 10월 12~14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

크리스 휴즈, 트럼프 주니어, 윌리엄슨 교수(왼쪽부터)

요즘 국내에서 트위터가 인기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최강자는 단연 페이스북(facebook)이다. 페이스북은 출범 6년여 만인 지난 7월 전 세계 가입자 수 5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1년간 회원 수가 무려 3억명가량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전 세계 인구의 8%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국가로 본다면 중국, 인도에 이은 세 번째 인구 대국이 된다.

또 트위터가 뚜렷한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올해 매출 전망치가 4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페이스북은 일찌감치 온라인 광고라는 금맥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지난해 매출이 8억달러(9000억원)를 넘어섰다.

이처럼 세계 최고의 SNS로 자리매김한 페이스북을 공동 창업한 크리스 휴즈(27)가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휴즈는 하버드대 룸메이트였던 마크 주커버그(현 페이스북 CEO),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현재 휴즈 공동 창업자는 페이스북에 없다. 페이스북이 성공 가도를 질주하던 2007년 홀연히 페이스북을 떠났기 때문. 한 정치인 웹사이트를 제작ㆍ관리해주기 위해서였다. 그 정치인이 바로 미국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였다.

그는 오바마 캠프에 합류한 뒤 `마이 버락 오바마 닷컴(My.BarackObama.com)`이란 사이트를 만들었다. 마이보(MyBO)라는 애칭으로 불린 이 사이트는 오바마 지지자들을 끌어모아 조직화하는 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거주지역 우편번호를 마이보에 입력하면 반경 80㎞ 내 위치한 오바마 지지자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도록 함으로써 지지자들끼리 서로를 격려하며 동질감을 갖도록 만들었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2008년 미국 대선에서 18~29세 투표자 중 66%가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휴즈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디지털 혁명이었다.

그는 "소셜웹의 급성장으로 전 세계가 대변혁을 겪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유사한 소셜웹들이 보다 촘촘하게 연결되는 세상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휴즈 공동 창업자는 10월 14일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페이스북 이야기, 그리고 소셜웹의 미래`를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어떻게 페이스북을 시작하게 됐고 페이스북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그리고 페이스북과 다른 소셜웹들을 활용해 기업들이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휴즈 공동 창업자는 특별강연 외에도 `소셜네트워크가 여는 신세계 : SNS 기반의 세상` 세션에 참여한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하는 연사 중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영리더는 바로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맏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32)다.

도널드 트럼프 회장은 세계 최고층 주거용 빌딩(90층) 트럼프 월드타워 등 100여 개 자회사를 거느린 미국 최대 부동산 재벌이다. 트럼프 회장 본인이 아버지가 운영하던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부동산 개발에 대한 감을 익히고 경영수업을 쌓았듯 트럼프 주니어 부사장도 아버지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세계지식포럼 취재팀은 최근 뉴욕 5번가에 우뚝 솟아 있는 70층짜리 트럼프 타워 25층에서 트럼프 주니어 부사장을 만났다. 바로 위층인 26층은 트럼프 회장 집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회장 집무실 위쪽은 모두 주거용으로 분양됐고 트럼프 회장 집은 꼭대기층인 70층이다. 190㎝에 육박하는 훤칠한 키의 트럼프 주니어 부사장은 다혈질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한 아버지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미국 최대 부동산 제국을 이끌어갈 그는 "부친으로부터 디테일에 대한 열정과 완벽주의자가 될 정도로 일에 몰입하라는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버지라는 거대한 우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 가지 차별성을 내세웠다. 바로 트럼프 제국의 세계화다.

그는 "해외여행을 내켜하지 않는 아버지가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동안 아시아, 하와이, 멕시코, 스코틀랜드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내 몫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을 총괄하면서 더 큰 독립성을 가지고 한층 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트럼프 주니어 부사장은 특히 아시아 등 신흥시장 부동산 투자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공격적으로 신흥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부사장은 올해 세계지식포럼 둘째날인 13일 `글로벌 부동산 시장과 트럼프식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단독 연설을 한다. 이어 "영리더스 라운드테이블 : 창의성, 창의성, 그리고 창의성` 세션에도 참석해 창의성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말한다.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올리버 윌리엄슨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 교수 강연도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해당 연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관례적으로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한다는 전통을 올해도 이어가게 될 윌리엄슨 교수는 "기업은 항상 거래비용이 적게 드는 쪽으로 변화한다"는 가치사슬 법칙으로 유명하다.

지난 50여 년간 무려 250여 편의 논문을 썼고 78세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히 학문 탐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 경제학 연구 분야인 시장 자체보다 시장을 둘러싼 외부 환경 연구에 천착해왔다. 이른바 신제도경제학파다.

1975년 저술한 `시장과 위계(Market and Hierachies)`가 대표 저서로 꼽힌다. 이 책을 통해 윌리엄슨 교수는 "거래비용이 시장을 비효율적으로 만든다"고 주장하고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가치사슬에서 수직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윌리엄슨 교수의 명쾌한 설명에 무릎을 친 글로벌 기업들이 거래비용 절감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윌리엄슨 교수는 올해 세계지식포럼 현장에서 뉴노멀 시대를 맞아 바람직한 기업 조직 형태와 효율성 극대화 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박봉권 기자 / 신헌철 기자 / 차윤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