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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지 못한'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 직접 나서

'돌파구 찾지 못한'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 직접 나서
인터파크INT 대표 겸직해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b>사진)이
인터파크의 재도약을 위해 직접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인터파크 운영을 맡고 있는
자회사 인터파크INT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기로 한 것이다.

인터파크INT에 따르면, 이기형
회장은 지난 1일 창립 13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4일부터 인터파크INT
대표로서의 업무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쟁이 계속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된 것"이라며
"13년 전 국내 최초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을 만들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를 추구하려는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상규 전 인터파크INT 대표에 대한 문책성 인사는 아니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기형 회장이 다시 경영 최전방에 나선 데에는 급속도로 성장해가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인터파크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올해 1분기에 25억원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2분기에는
66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까지 기록했다.

쇼핑몰의 성장 지표인 거래액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다, 이베이옥션에 G마켓을 매각한
이후 이렇다할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 크다.

여기에다 올해 초부터 손을 댄 신규 사업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제2의 아마존이 되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전자책 사업은
아직은 콘텐츠 부족으로 기대 이하의 성과에 머물러 있으며,
컴퓨터그래픽(CG) 사업과 커피전문점 체인사업, 영어교육사업 등도
시장에서 주목받기는 이른 상황이다.

이상규 전 인터파크INT 대표는 신사업 구상을 위해 본사로 들어간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 제휴나 인수합병(M&A) 분야에
실무적으로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앞으로 이기형 회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기형 회장은 인터파크INT 대표 취임을 발표하면서 '고객 중심의
쇼핑몰로 태어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쇼핑몰이 많아지면서
가격 중심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데, 고객에게 편리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질적 경쟁으로 돌아서겠다는 것.

현재 도서, 투어, 티켓예매 등으로 나눠져 있는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상품군별 특성에 맞게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보다 완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패션영역 전문화를
약속했다.

1997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를 내놓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이 회장이 '초심(初心)'을 강조하며 전면에 나선 만큼,
그가 저력을 발휘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인터파크의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