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배 노리는 ‘일본산 채소종자’ 고품질 종자 수출 남미, 호주 등으로 확대
2010년 10월 04일(월)
글로벌 종자 기업들 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채소종자 수출로 무역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 일본과 같은 식량 수입국도 종자개발을 통해 식량생산의 근간이 되는 종자를 수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제외하면 매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역수지 흑자폭도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는데, 일본은 상당부분의 해외 채소종자를 해외 생산기지에서 채종해 반입하기 때문에 실제 순 수입액은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무역흑자 폭도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된다. 81억6천만 엔 어치의 일본산 채소종자를 수출해 8억7천1백만 엔 어치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비교해 1.7배가 늘어난 것인데 특히 아시아 지역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1990년 기준 아시아 지역 수출비중이 39.2%였으나, 1995년 53.4%, 2009년에는 68.1%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1990년대 초반까지 수출비중이 각각 5%, 2%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는 각각 22%, 16%로 증가해 일본 채소종자 수출의 주 고객으로 부상했다.
확대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1990년 1억5천만 엔에 불과했던 일본 채소종자 수입액이 2009년 4억1천6백만 엔으로, 1990년 일본 채소종자 수입액이 7천만 엔에 불과했던 칠레는 2009년 8억7천800만 엔으로 늘어났다. 생산한 후, 생산된 종자를 도매점, 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하는 전형적인 민간중심 유통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사카타, 다끼이, 카테코 등의 민간 대형 종묘회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화하면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종자기업 가운데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카타는 채소종자, 농업 및 원예부문 제품을 생산∙유통∙판매하고 있다. 또 조원녹화, 온실공사, 농업시설공사 설계 등의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조금 낮은 순위인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채소종자를 주종 품목으로 초화, 잔디, 화훼묘 등을 생산∙유통∙판매하고 있으며, 조원공사나 비료, 농약 등 농자재 전반에 걸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 종자시장에 관한 포괄적 보고서 ‘Seeds: A Global Strategic Business Report’를 통해 2010년 일본의 채소종자 생산액이 6억3천104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했다. 전체 종자 생산액 가운데 채소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대비 31.5%에서 2015년 34.4%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종자 생산액은 19억7천4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09년 대비 4.5%가 늘어난 것이다. 이중 채소종자가 6억3천104만 달러로 가장 많고, 원예종자가 5억1천573만 달러, 곡물이 3억4천869만 달러 순이다. 늘어난 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량부족 국가다. 쌀이 남아돌지만 쌀 생산량을 줄일 수 없어 강제 휴경제를 실시할 정도로 식량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나라다. 있는 것은 일찍부터 종자 확보와 새로운 품종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다키이 종묘회사의 경우 가장 큰 규모인 시가현 연구농장을 비롯, 와카야마, 나가노, 이바라키, 시오지리, 나가누마 등 일본에만 총 6곳에 연구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연구농장을 두고, 이들 연구농장에서 많은 수의 전문 육종가들이 신품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지역별 풍토와 소비자 취향에 맞는 품종을 개발, 이를 상품화하는 과정이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종자들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 다키이 측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가지를 공급할 때 가느다란 형과 두툼한 형을 구분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50 엔을 받고 있다. 매우 높은 가격이다. 프랑스, 덴마크가 각각 1개사를 갖고 있다. 10개 기업의 종자 매출액은 148억 달러로 전체 종자시장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 소수의 다국적 회사가 유용한 형질을 독점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것이다. 이는 더 많은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종자회사들 간의 싸움이 국력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공급해왔다. 그러나 국내 농가의 종자 갱신율이 40%대에 머물고 있어, 선진국 수준인 70%대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정이다. 우량종자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제기되고 있지만, 지금 국내에는 일본처럼 뚜렷한 종묘회사가 부재한 상황이다. IMF 사태 이후 많은 종묘회사들이 다국적 종묘회사에 M&A 됐기 때문이다. 전문적 기술과 노하우를 버린 채 다른 직업으로 이전했고,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일부 국내 종묘회사에도 신규 충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인력난을 겪고 있다. 미래 식량난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종자산업을 첨단산업화해 국가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10.04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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