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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공짜 스마트폰 전략' 먹힐까

LG '공짜 스마트폰 전략' 먹힐까

머니투데이 | 송정렬 기자 | 입력 2010.03.08 07:51 |

 

[머니투데이 송정렬기자][60만원대 '보급형 전략' LG vs 철저한 '프리미엄 전략' 삼성]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기 '기 싸움'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도 초기부터 철저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보급형 안드로이드폰의 발 빠른 출시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아이폰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고가 스마트폰에 익숙한 국내 가입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할 때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스마트폰 저변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고기능, 고가 프리미엄 전략에 불만이 높은 소비자층도 형성돼있어 LG전자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LG, KT 통해 사실상 '공짜 안드로이드' 시판 예고





↑LG전자의 'KH5200'.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주 중 KT를 통해 국내 휴대폰 제조사로서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폰 'LG KH5200'을 국내에 시판한다.

LG KH5200은 지난해 11월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시판된 GW620을 그대로 국내에 들여오는 모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화된 제품으로 쿼티자판을 장착하고 있으며, 위성항법장치(GPS), 블루투스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초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버전 1.5)를 탑재하고 있어 이미지서치 등 구글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제한이 있다. 당초 이 제품은 4월쯤에서 시판될 계획이었지만, 당초 예정보다 빨리 국내 시장에 시판되게 됐다.

최신 안드로이드폰에 비해서 성능과 기능은 열세를 보이더라도 경쟁사 보다 한발 빠르게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LG전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제품의 국내 출고가는 60만원대 초반으로 결정됐다. '아이폰'이나 국내 시판 1호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 등에 비해 20~3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KT는 LG KH5200에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월 4만5000원짜리 스마트폰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53만800원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제조사 판매 장려금을 더하며 사실상 이 제품을 '공짜폰'으로 풀리게 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고가 스마트폰에 익숙한 국내 가입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할 때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 안드로이드폰 시장서도 '고가폰' 전략 고수





↑삼성의 첫 안드로이드폰(SHW-M100S).

삼성전자는 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첫 안드로이드폰 'SHW-M100S'
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달초 기자간담회에서 "2월말 또는 3월초 (안드로이드폰을) 시판한다"고 밝혔지만, 시판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는 삼성 안드로이드폰의 완성도에 대한 안팎의 기대감으로 인해 제품 최적화 작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안드로이드폰은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2.1버전을 탑재하고 있으며, 9.4cm(3.7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고화질급 동영상 녹화재생,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지원한다. 삼성의 기존 스마트폰 주력모델인 옴니아2를 압도하는 성능과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도 최상의 성능과 기능으로 무장한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확실한 우위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도 기존의 고가폰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이 올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도 이달 첫 안드로이드폰 시판을 계기로 윈도모바일에서 안드로이드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5, 6월쯤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의 시판을 앞두고 있어 안드로이드폰 드라이브에 '힘조절'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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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렬기자 song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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