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VALUE, BM

[박정일]종편사업,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정일]종편사업,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지난 17일 우리나라 방송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결정이 방송통신위원회
에서 있었다.

지상파 중심의 방송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를 끌어들여 글로벌미디어
그룹을 육성하고 여론다양성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기획된
'종합편성채널 기본계획안'이 실행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SBS 수준의 경쟁력 있는 매체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시작부터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1조2천억원 수준인 방송광고시장에 200개에 가까운
방송채널사업자가(지상파 포함) 나눠먹기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5천억원 수준의 자본금을 가진 신규 사업자가
들어와도 당장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도 종편사업자가 진출할 케이블TV 시장은 SO매출까지
모두 합쳐도 방송광고시장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한 형편이어서,
아무리 많은 자본금을 투입한다 해도 당장 1조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생겨나지 않는 한 수익을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예비사업자 후보군이 대부분 언론사라는 점도 종편사업의 성공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사업 진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유력 언론사들은 여론형성 기능에
있어서는 지상파 못지 않은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문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장기적인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뚝심있게 콘텐츠 사업을 진행할
여력이 있는 사업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예비사업자들 역시 투자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방송시장
여건 상 선뜻 나서는 기업이 많지 않은 현실이다.

더구나 방통위는 5% 이상 투자 기업들로부터 중복투자를 받는 것을
 원천 봉쇄한데다, 그보다 낮은 지분율에 대해서도 중복투자때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예비사업자들의 고충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은 분명
콘텐츠에 있다는 점에서, 종편 선정을 계기로 콘텐츠를 키우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제 방통위에 요구되는 것은 투명성과 냉철한 판단력이다.

방송을 공공성과 함께 산업의 패러다임에 끌어들이고 싶다면
무엇보다 의지와 능력을 겸비한 사업자를 뽑는 게 중요하다.

방통위는 종편 사업자 선정시 이번에 마련된 기본계획안에 따라
엄격한 절대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국회에서 공언했던 것처럼 기준에 맞는
사업자 후보군이 없다면 과감하게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부가 확고한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해나간다면
정치적으로 혹은 업체 간 이해관계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반발들도 지혜롭게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5%이상 주주, 여러 종편에 투자 못한... 국내 최대의 선물용품대축제
한국사이버대, 국내 최고 수준의 ... 물에 빠진 휴대폰, 그 데이터를 찾...
“계약금만 내고 아파트 장만하세...
IT는 아이뉴스24, 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
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년 09월 19일 오후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