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콘텐츠 /드라마

'동이', 끝나지 않는 싸움에 빛난 두 왕자의 형제애

'동이', 끝나지 않는 싸움에 빛난 두 왕자의 형제애

아시아경제 | 강경록 | 입력 2010.09.13 23:31 |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장희빈(이소연 분)과 동이(한효주 분)의 대립과는 달리 세자 경종(윤찬 분)와 연잉군(이형석 분)의 형제애가 더욱 깊어졌다.

6일 방송된 '동이'에서 장희빈과 그의 오빠 장희재의 계략에도 불구하고 세자는 연잉군을 보호하며 형제애를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희빈이 동이의 화해의 제스처를 또다시 오해하며 연잉군을 견제했다. 이에 장희빈의 오빠인 장희재(김유석 분)는 세자만이 볼 수 있는 서책을 연잉군의 숙소에 몰래 두어 누명을 씌우려 했다. 하지만 세자는 위기에 처한 연잉군을 보호하며 어머니인 장희빈과 다른 길을 갔다.

하지만 장희빈과 동이의 대립은 더욱 깊어졌다. 장희빈은 세자가 후손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동이가 더욱 거슬리는 존재. 동이의 아들인 연잉군 또한 장희빈에게는 제거해야 할 하나의 대상에 불과했다. 이에 장희빈은 동이에게 방자에 사용한 인형을 내주며 "이걸 내어줄테니 이것과 너의 모든 것을 내걸고 나에게 맞서보아라"고 선전포고했다. 이에 동이는 "마마 세자를 생각하세요. 이러시면 안돼요"라며 극구 부인 했지만 장희빈은 "이 또한 세자를 위한 것이니 나 또한 내 모든 것을 내걸고 너와 맞설 것이다"고 말하며 더욱 깊어질 둘 사이의 대결구도을 암시했다.

세자와 연잉군은 두 어머니의 대결에도 불구하고 성 밖으로 외출을 나갔다. 그러나 세자가 누명을 쓰고 관아로 잡혀간 사이 세자와 연잉군이 사라지게 된 장희빈과 동이, 숙종은 노심초사하며 둘을 찾았다.

특히 시청자드은 어쩔 수 없이 정쟁에 휩싸이는 두 어린 왕자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방송 후 관련 게시판에는 "두 어린 왕자가 너무 불쌍하다. 하지만 다시 스토리가 늘어지고 있다" "정쟁에 휩싸인 경종과 연잉군의 우애가 아름답다" "시청률 또 떨어지겠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두 어머니와 달리 아름다운 우애를 보여주는 세자 경종과 연잉군의 모습을 한편으로 안타까워 했지만 스토리 전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제작진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날 방송으로 장희빈과 동이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상황에 놓였다. 이로 인해 연잉군을 제거하려 할 장희빈의 음모는 어떤 방향으로 갈지 또 동이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