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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외국문화산업에 벤처캐피털 투자허용

중기청, 외국문화산업에 벤처캐피털 투자허용
창투사 등록. 관리규정 대폭 개정
기사입력 2010.09.09 11:03:49 | 최종수정 2010.09.09 13:54:57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앞으로 `아바타` 같은 세계적인 외국 흥행영화에 국내 벤처캐피털 투자가 가능해진다.

중소기업청은 국내 창업투자회사의 투자범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창투사 등록.관리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외국 문화산업 프로젝트에 국내 창투사의 투자가 허용된다. 중기청은 "세계적으로 영화 게임 방송 등 콘텐츠 분야에 3D 기술 도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 분야에 국내 벤처캐피털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 헐리우드 등 외국시장은 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기업에게 일정 비율의 선투자를 요구해 왔다. 이 때문에 국내 영세한 콘텐츠 제작업체가 선투자 부담을 안고 독자적으로 외국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투사나 투자조합이 선투자 부담을 흡수함으로써 콘텐츠 제작업체가 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이번 개정안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외국기업의 주식 인수나 외국투자기구에만 출자해 오던 현행 국내 창투사의 외국투자 범위에 앞으로는 외국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도 포함된다. 다만 투자 대상은 외국문화산업 제작에 참여하거나 참여하기로 약정한 국내 콘텐츠 제작업체로 한정된다.

아울러 창투사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설립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중기청은 "스팩의 투자대상 대부분이 비상장 중소 벤처기업이어서 창투사의 투자대상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벤처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창투사가 스팩 설립 시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걸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범수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이번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국내 콘텐츠 제작업체의 외국시장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고용효과가 높은 컴퓨터그래픽산업 특성상 앞으로 5년간 1만여 명 이상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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