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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지자체 정책

하창환 합천군수 “대장경 천년의 역사, 세계에 알릴 터”

하창환 합천군수 “대장경 천년의 역사, 세계에 알릴 터”

2010-08-30 18:01

      “내년 2011년은 합천군민들에겐 아주 특별한 해입니다.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며,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해인사와 합천군,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대장경 천년 역사를 강조하는 하창환(61) 합천군수는 2011년 대장경 천년문화축전을 통해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대장경과 불교문화를 한국형 문화 콘텐츠로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9월23일부터 11월6일까지 45일간 해인사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1 대장경 천년세계문화축전’을 통해 천년 문화의 도시 합천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ㆍ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고자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문화축전을 준비하는 합천군의 행보도 바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간 주행사장(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943번지)은 12만4620㎡ 부지위에 주전시장인 대장경천년관을 비롯한 가설전시장 4동과 조경시설 등이 조성되고 있으며,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행사장 공사는 ‘천년의 마당, 지혜의 나눔터’라는 주제로 대장경이 간직한 천년의 숨결과 고려인의 지혜를 감동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이번에 조성되는 주행사장은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지열시스템을 적용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탄소나무 32만 그루 식재효과를 얻는 저탄소 녹색건축물로 건립되며, 문화축전 이후에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합천군은 세계문화축전 준비를 담당할 행정지원단을 구성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총37개팀의 세부 전담팀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빈틈없는 행사 준비에 나서고 있으며, 유관단체 및 군민의 홍보 참여를 추진해 축전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사장 주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광고판과 주택 및 지붕개량 등 불량시설물을 개선해 나가며, 도로변 가로수 정비는 물론 소공원 조성과 꽃길 및 야생화단지를 조성하고 황토한우고기ㆍ흑돼지ㆍ향토음식을 이용한 대장경밥상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팔만대장경은 세계 최고의 목판대장경으로 규모와 내용, 형식에서 당대 동아시아 문명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 외에도 보관장소인 장경판전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장경 자랑에 한창인 하 군수는 “하지만 체계적인 연구와 마케팅 부족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므로 이번 대장경 천년을 계기로 세계에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덧붙였다.
 
합천군 측은 세계문화축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오는 9월,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대장경의 가치와 우수성 및 과학성을 재조명 한다. 또한 10월에는 ‘대장경 In Korea’를 주제로 인사동 홍보와 대장경 바로 알기 국토대장정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살아있는 지혜’로 일컫어지는 고려대장경은 1011년 발원부터 1251년 완성까지 240년간, 고려인들의 지혜와 역량을 총 결집한 문명의 보고로 불린다. 전체 8만1350장의 경판 위에 총 1538종의 불교 경전을 5200여만자로 세긴 목경판으로 제작에 동원된 인원은 130만여명에 달하며, 전쟁과 화재로 여러번 소실위기가 있었지만 750여년간 손상없이 보존되어 온 것 자체가 기적으로 여겨진다.
합천=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