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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지자체 정책

안희정의 가슴을 흔들어 놓은 한장의 흑백사진

안희정의 가슴을 흔들어 놓은 한장의 흑백사진
가난속에서도 삼천궁녀의 재를지낸 선조의모습에 감동
2010년 08월 30일 (월) 17:13:15 유진희 기자 jinyleo@hanmail.net
   

【대전=대전포스트】 유진희 기자 = 요즘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사석에서 자주하는 말이 있다.

"56년의 뿌리를 갖고 있는 백제문화콘텐츠 안에 흐르는 정신을 이어받아, 21세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대백제전을 성공시켜야 하고, 또 성공시킨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자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안 지사가 매일 이 말을 할만큼 강하게 가슴에 꼿힌 것은 한 장의 사진이다.

그 사진은 '받들자 삼천열혼(三千烈魂)'이라고 적힌 팻말 글씨가 선명한 50여 년 전 백제문화제

초기의 흑백 사진 한 장이다.

이 사진은 당시 부여 지역 아낙네들을 중심으로, 백제 의자왕과 함께 무너져가는 사직을 바라보며

몸을 던졌다고 하는 백제여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제(祭)를 지내주던 장면을 담은 것이다.

이 사진은 지금으로서는 너무도 귀한 백제문화제의 자산으로, 부여 문화원에 유일하게 소장돼

있을 정도다.

안 지사는 얼마 전 조직위를 찾은 자리서 이 사진을 두고 “56년전 우리 어른들이 그 어렵다는

‘보릿고개’ 속에서도 무엇이 그토록 간절해서 백마강변으로 나와 제(祭)를 지내주었는가 하는

점을 되살려 주는 것이 이번 축제의 모티브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의식이 바로 대백제전은 56년 뿌리를 가진 축제라는 것이고, 역사와 문화를 콘텐츠로

하는 축제라는 의미인 동시에 그것은 족보의식이고, 역사의식이란 설명이다.

안 지사의 말을 요약하면, 2010세계대백제전은 그러한 백제문화제에 뿌리를 둔 ‘족보있는’

행사이고, 어쩌면 우리의 선조 즉,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인 까닭에 책임감있게

치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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