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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Contents Technology

네이트, “오롯이 시맨틱 검색”

네이트, “오롯이 시맨틱 검색”
by 이희욱 | 2010. 0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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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가 8월23일부로 ‘시맨틱 검색’을 통합검색 결과 화면에 전면 적용한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지 1년여 만의 일이다. ‘시맨틱 검색’이란 열쇳말을 무기로 네이버나 다음, 구글 등 다른 검색 서비스와 색깔을 뚜렷이 구분하겠다는 전략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개 국내 검색 포털은 지식, 카페·블로그, 뉴스 식으로 서비스 카테고리별로 검색 결과를 따로 정렬한 다음 이를 한 화면에 모아 보여주는 ‘통합검색’ 방식을 쓰고 있다. 네이트 시맨틱 검색은 이용자가 입력한 열쇳말에 대한 검색 결과를 주제별로 분류해 보여주는 검색 방식이다. 단순한 키워드 매칭 방식 대신, 검색엔진이 질문 의미를 파악해 이용자가 궁금해할 만 한 포괄적 정보를 주제별로 나눠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네이트는 지난해 9월 싸이월드와 옛 네이트 초기화면을 통합하며 시맨틱 검색을 처음 등장시켰다. 같은 해 12월에는 출범 이래 처음으로 통합검색 점유율이 10%를 넘어서며 시맨틱 검색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코리안클릭 기준) 이후 ‘시맨틱 고도화 전략’이란 이름으로 네이트는 시맨틱 검색 품질을 높이고 주요 카테고리에 차례로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2월초 ‘시맨틱 음악검색’으로 첫 단추를 꿴 뒤 2월말 이미지·동영상 검색으로 확대 적용했고, 4월에는 증권·취업 정보와 사전검색에 시맨틱 검색을 덧붙였다.

5월에는 네이트 모바일웹을 선보이며 비좁고 입력 방식이 불편한 모바일 화면에 맞는 시맨틱 검색 서비스를 내놓았다. 일반 웹화면이 검색어와 관련된 주제어를 왼쪽에, 주제어별 상세 정보를 오른쪽에 확장해 보여주는 데 비해, 모바일 화면에선 관련 주제어를 세로로 보여주고 주제어 오른쪽에 펼침 버튼을 달아서 상세 정보를 확장해 보여주는 식이었다.

네이트가 시맨틱 검색을 통합검색에 전면 적용하면서, 이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주제별로 모아 찾을 수 있게 됐다. 예컨대 ‘구혜선’을 검색한다 치자. 기존 통합검색 방식은 구혜선에 대한 인물정보, 지식검색, 뉴스, UCC 등으로 나뉘어진 검색 결과 화면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도록 했다. 네이트 시맨틱 검색은 그 대신 발매앨범, 출연 영화, 방송작품 식으로 주제별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검색 결과를 미리 한 번 걸러 내보내 중복된 결과가 뜨는 문제도 줄였다. 이용자는 주제별로 검색 결과를 좁혀가며 정보를 찾을 수 있어, 화면 뒤쪽에 밀려나 있던 자료들도 앞에 나올 기회가 늘어났다.

검색 결과 화면 왼쪽에는 분류된 주제를 한눈에 보여주는 메뉴를 따로 뒀다. 전체 주제를 마우스 스크롤로 찾거나, 원하는 주제만 카테고리로 구분해 따로 볼 수도 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지식, 클럽 등은 ‘웹통합’ 메뉴로 따로 묶어 기존 통합검색 화면처럼 제공한다.

몇 가지 새로운 기능도 눈에 띈다. ‘인물 시맨틱 검색’에선 검색한 인물이 직접 작성한 글만 모아 한눈에 보여주는 ‘작성한 글’ 항목이 덧붙었다. 예컨대 ‘구혜선’을 검색하고 왼쪽 사이드바에서 ‘작성한 글’을 선택하면, 구혜선이 트위터나 미투데이에 올린 글만 한눈에 확인하는 식이다. ‘실시간글’ 항목은 이슈성 주제에 대한 최근 소식과 온라인 반응을 확인하기에 편리하다. 예컨대 ‘천안함’을 검색하면 이와 관련된 네이트 뉴스와 트위터, 미투데이에 올라온 글을 실시간 보여준다.

최영훈 SK컴즈 검색본부장은 “이번 개편은 통합검색 전영역에 차세대 기술을 적용하는 전례 없는 시도”라며 “이용자들의 편의성 향상은 물론 검색의 궁극적 가치인 빠르고 정확한 검색을 위한 시도인 만큼 새로운 네이트 통합검색 서비스가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편 전 ‘구혜선’ 검색 결과. 시맨틱 검색이 적용된 일부 카테고리를 제외하고는 ‘이미지’, ‘UCC’, ‘동영상’, ‘지식’, ‘웹문서’, ‘뉴스’ 처럼 카테고리별로 검색 결과를 보여줬다.

▲네이트 시맨틱 검색 적용 뒤 검색 결과. ‘프로필’, ‘작성한 글’, ‘부른 노래’, ‘저서’ 등 검색어에 맞는 주제별 정보들을 보여준다. 화면 왼쪽 사이드바에는 검색어에 대한 주제별·카테고리별 메뉴를 넣고, 오른쪽 화면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작성한 글’을 누르면 해당 인물이 직접 올린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린 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슈성 주제는 ‘실시간 글’ 메뉴를 이용하면 네이트 뉴스, 트위터, 미투데이로 올라온 따끈한 소식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블로그·미니홈피·지식·클럽·게시판·웹문서 글은 ‘웹통합’ 메뉴에서 모둠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