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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영화

‘이끼’, 명대사·명장면 베스트3 공개

‘이끼’, 명대사·명장면 베스트3 공개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끼’가 관객들을 사로잡은 명대사·명장면 베스트3는 뭘까.

베스트1. “나는 당신이 싫습니다”, “누가 지랑 연애하자 캤나?”

첫 번째 명대사는 극중 유해국의 SOS로 마을을 방문하게 되는 박민욱 검사와 천용덕 이장이 대면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 천 이장을 처음 본 순간부터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비쳤던 박 검사는 마을을 찾은 자신을 반갑게 맞는 천 이장을 향해 “당신이 싫습니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에 천 이장은 특유의 능글맞은 태도로 대응하며 박 검사와 유해국이 돌아가는 등 뒤에 혼잣말로 “누가 지랑 연애하자 캤나?”라며 쓴 소리를 내뱉는다.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이완시켜주는 동시에 강우석 감독유머코드를 잘 살린 이 대사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나란히 명대사 추천수 1위를 기록했다.

베스트2. “니는 신이 될라 캤나, 내는 인간이 될라 캤다”

두 번째 명대사는 천용덕 이장을 연기한 정재영의 완벽한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는 대목에서 뽑혔다. 유목형(허준호)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천 이장은 “니는 신이 될라 캤나, 내는 인간이 될라 캤다”며 살기 어린 카리스마와 인간적 고뇌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인다. 인간 본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영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만드는 대사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스탭들과 관계자는 정재역의 연기에 모두 넋을 잃을 정도였다는 후문.

베스트3. “제가 여기 있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세 번째는 원작 웹툰과 100% 싱크로율을 보인 유해국 역의 박해일 대사다. 극 초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들어선 마을, 이유 없이 자신을 경계하는 사람들을 향해 “제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라고 말하며 앞으로 펼쳐질 팽팽한 서스펜스의 시작을 알린다.

이처럼 영화 ‘이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촌철살인으로 평단을 물론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이끼’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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