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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센, 오피엠에스 인수로 콘텐츠 포털 추진

북센, 오피엠에스 인수로 콘텐츠 포털 추진
지면일자 2010.08.09 
 
웅진그룹 계열사인 북센이 검색광고서비스 업체 오피엠에스를 인수를 시작으로 콘텐츠 통합 포털 구축에 적극 나선다. 북센은 8일 “전자책을 비롯해 다양한 도서·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라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북센은 오피엠에스가 구축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 초 새로운 형태의 사이트를 구축키로 했다. 북센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은 전자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해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서비스하는 포털로 지향점을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오피엠에스 인수로 북센 콘텐츠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피엠에스는 본래 포털 등에 노출되는 검색 광고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업체. 과거 오버추어코리아에 있던 윤세웅 대표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해까지 디자인하우스도 경영해 왔다. 이 업체가 출자한 DDH는 현재 `스토리서치`라는 온라인 도서·잡지 콘텐츠 제공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북센 소비자(B2C) 겨냥 콘텐츠 사업에 윤 대표가 큰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검색과 출판 시장을 두루 섭렵해 양쪽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인수는 북센이 기업 체질을 탈바꿈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왔다. 본래 북센은 출판물 유통 전문 업체다. 지금껏 지방 서점에 출판물을 공급하는 도매 사업을 비롯해 물류 전반을 위탁·대행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하지만 종이책 시장은 이미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때 북센은 유통 물량을 한해 3000만부 이상 처리했으나 지난해는 2600만부 수준으로 감소했다. 더 이상 도서 유통이라는 주 수익원이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전망이 나오기에 충분하다.

북센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전자책 사업에 눈을 돌렸다. 출판물을 전자책 형태로 변환해 콘텐츠 유통 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 출판 사업을 모태로 성장한 웅진 그룹 영향으로 다량의 도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북센은 올 초 소비자에 직접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모비북`이라는 사이트도 열었다. 또 아이리버와 제휴를 맺고 `북투` 사이트를 여는 등 기업 간 거래(B2B)도 강화해왔다. 여기에 새로 인수한 법인을 토대로 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시작될 경우 전자책 업계에 불어올 영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웅진그룹의 전자책 사업은 당분간 북센과 웅진씽크빅, 웅진패스원이 각각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씽크빅은 교육용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전자책 사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고, 패스원도 이러닝 시장에 특화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북센은 오피엠에스 주식 71만8474주를 북센이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가 이뤄졌으며 예정일자는 16일이다.

강병준 기자, 박창규 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