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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김태호 내정..JP이후 39년만에 40대 총리

새 총리 김태호 내정..JP이후 39년만에 40대 총리

與 대권구도 변화 가능성..여권 세대교체 신호탄
'소통.통합.미래지향형 세대교체의 젊은 내각' 지향
특임 이재오.문화 신재민.농림에 친박 유정복..장관급 9명 교체
'여권 2인자' 이재오, 당정청 막후 통합조정역 맡을 듯

연합뉴스 | 입력 2010.08.08 14:52 | 수정 2010.08.08 15:05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오후 신임 국무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정하는 등 장관급 9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김 총리 내정자는 올해 48세로, 지난 1971년 3공화국 당시 45세였던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11대 총리로 임명된 뒤 39년만에 40대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또 정무와 대북관계 등을 담당하는 특임장관에는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이주호 교과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이 승진 기용됐다.

농림수산부 장관에는 유정복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진수희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이재훈 전 지경부 차관이 내정됐으며 국무총리실장에는 임채민 전 지경부 1차관 , 중앙노동위원장에는 정종수 전 노동부 차관이 인선됐다.

차관급인 국세청장에는 이현동 국세청 차장, 법제처장에는 정선태 '대일항쟁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

이번 개각은 총리와 함께 16개 부처(특임장관 포함) 가운데 7개 부처 장관이 교체되고 장관급 2명(총리실장, 중앙노동위원장)이 바뀌는 대규모로 이뤄졌다.

지난달 한나라당 지도부 교체와 청와대 인적개편에 이어 개각도 마무리되면서 오는 25일 이명박 정부의 반환점을 앞두고 집권 후반기 인적체제 구축이 완료됐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내각 개편은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 등을 통해 드러난 당.정.청 전반에 대한 쇄신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친(親)서민 중도실용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구성될 3기 내각은 농민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인 40대 전 도지사를 총리 후보자로 선임한데서 나타나듯이 한마디로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김 총리 후보자는 지역.세대.계층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내각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어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정운영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42세에 최연소 지사(경남지사)로 당선된 뒤 지사 재선을 거쳐 이번에 40대 총리에 오르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만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독주 체제의 여권 대권 구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40대 총리는 1공화국때 초대 이범석(47), 4대 백두진(44), 3공화국때 9대 정일권(46), 11대 김종필(45)에 이어 이번이 건국이후 5번째다.

재보선 11일만에 내각에 입성한 이 특임장관 내정자는 김 총리 후보자의 경륜을 보완하는 동시에 여권, 특히 여러 분파로 흩어져 있는 친이(친 이명박)계의 하나로 묶는 등 당.정.청의 통합조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 총리 후보자는 젊고 미래지향적인 대국민 이미지로, 이 장관 내정자는 여권의 실질적인 조율 쪽으로 역할을 분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개각은 이전과는 달리, 정치인 출신이 중용됐다는 특징이 있다.

이날 발표된 총리 후보자와 장관 내정자 8명 가운데 정치인 출신은 이재훈 지경부 장관 내정자를 제외한 7명에 이르는 만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3기 내각의 정치인 출신 장관은 모두 8명에 이른다.

2기 내각중 정치인 출신이 맹 행안부 장관, 최경환 지경부 장관,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 전재희 복지부 장관, 주호영 특임 장관 등 5명이었으나 3명이 늘어난 것이다.

친박(친 박근혜)계인 최 장관을 교체하는 대신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격인 유 의원을 농림부 장관 내정자로 내각에 진입시켰다.

유 장관 내정자는 처음에는 장관 직을 고사했으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개각의 취지를 설명하며 여러차례 간곡히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김태호-이재오-신재민-이주호'의 최측근 라인을 구축, 사실상 직할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 서민 출신의 김 총리 후보자를 발탁하고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계한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노동부 장관에 기용하는 등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인 친서민 중도실용주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에 내정된 총리 후보자와 국무위원 후보자 8명을 포함한 3기 내각은 평균 연령이 58세로 현 내각(60.4세)보다 젊어졌고 평균 재산은 14억7천만원으로 현 내각(26억6천만원)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3기 내각은 연령별로는 40대 2명, 50대 7명, 60대 8명, 출생지별로는 수도권 5명, 영남 5명, 충청 3명, 호남 3명, 제주 1명,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 7명, 고려대 3명, 연세대 3명, 육사.중앙대.조선대 각 1명, 외국대학 1명으로 구성돼 비교적 안배가 잘 이뤄졌으며 조만간 단행될 후속 차관급 인사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반영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ch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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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개각 명단

노컷뉴스 | 입력 2010.08.08 14:03 

총리 김태호

국무위원

교육 이주호  문체 신재민  농림 유정복  지경 이재훈  복지 진수희 
노동 박재완  특임 이재오

장관급

중노위장 정종수  총리실장 임채민

차관급

법제처장 정선태   국세청장 이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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