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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지식

미생물 체계적 관리 `컨트롤타워` 시급

미생물 체계적 관리 `컨트롤타워` 시급
◆ 발효산업에 미래 있다 ③ ◆

발효 산업의 핵심은 미생물이지만 정부의 미생물 관련 종합정책은 지금까지는 사실상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발효 영역이 식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바이오연료, 의약품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있다 보니 관할 부처도 서너 군데에 걸쳐 있다.

미생물을 발굴해서 보존하는 역할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담당하고 있다. 교과부 지원을 받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표준균주(연구용 미생물)와 특허균주(배타적 권리가 인정되는 미생물)의 보관이나 관리, 기탁 등을 담당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관련해서는 농업진흥청이 농업 미생물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해양 미생물 분야를,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병원성 미생물 분야를 관리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한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지만 산업화와 관련해서 발을 담그고 있다.

이처럼 많은 영역에 연결되다 보니 발효 산업에 대해서 어떤 기관이 책임을 지고 진흥시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관들이 미생물을 분산해서 연구용이나 관리용으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기능성과 안전성, 안정성이 확보된 미생물을 산업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정부가 미생물산업을 농식품 분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밝힌 것은 지경부가 2007년부터 3년간 240억원을 들여 건설한 전북 순창군에 발효미생물관리센터 정도다. 지난해 말에는 농식품 미생물 연구개발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이 방안에서 정부는 발효식품(발효메주) 등에서 토착 미생물 자원을 확보하고 일본 생물자원센터, 네덜란드 왕립미생물자원센터 등과 연계해 미생물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미생물 자원별로 동결건조보존, 액체질소보존 등 보존관리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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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30 16:30:08 입력, 최종수정 2010.06.30 22: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