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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승은 입은 한효주, 꽃길일까 형극의 길일까

'동이' 승은 입은 한효주, 꽃길일까 형극의 길일까

TV리포트 | 황인혜 기자 | 입력 2010.07.06 08:10 |

[TV리포트 황인혜 기자] 천민출신에서 정1품 빈의 자리까지 올라 조선 최고의 신데렐라로 꼽히는 동이(한효주 분, 훗날의 숙빈최씨)가 마침내 숙종(지진희 분)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김이영 극본 / 이병훈 김상협 연출)에서는 승은상궁이 되어 궐로 돌아온 동이가 숙종에게 쌍가락지 프러포즈를 받고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숙종은 동이의 신변안전 보장을 위해 승은을 내렸다. 동이는 상선영감이 오해해 자신이 승은상궁 대접을 받는 것이라 여겼지만 숙종은 쑥스러워하며 동이의 손에 쌍가락지를 쥐어줬다.

그는 오해가 아닌 진심이라는 고백과 함께 "기꺼이 내 옆에서 내 마음을 받아줄 수 있겠는지 생각을 해주겠느냐"라고 청했다. 동이는 그제서야 숙종이 자신을 연모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동이는 궐을 떠나 있는 동안 단 한번도 숙종을 잊어본 적 없었다. 물론 폐비가 된 인현왕후(박하선 분)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숙종을 향한 그리움에 사무쳐 눈물 짓곤 했었다.

하지만 막상 숙종에게 사랑고백을 듣자 자신의 처지가 생각났다. 동이는 천민들의 지하조직 검계의 수장 최효원(천호진 분)의 딸로, 관군에게 쫓기자 최가에서 천가로 성을 바꾸고 숨어 지내는 중이었다.

동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아버지는 죄인일 뿐이고 저는 도망친 죄인의 딸일 뿐이다. 헌데 그런 제가 그 사실을 숨긴 채 전하의 곁에 머물 수 있겠냐"며 천수(배수빈 분)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자 천수는 "그럼 도망칠래 동이야? 아무 것도 몰랐던 때처럼, 네가 전하를 몰랐던 때처럼 그렇게 살아갈 자신이 있겠어?"라고 물었다. 숙종에 대한 동이의 마음을 떠보기 위한 것이었다.

동이는 고심 끝에 답을 찾았다. 벼랑바위까지 찾아온 숙종이 뭐든 상관없다고 말하자 그녀는 "그럴 수 있다면 전하의 마음을 받고 제 마음을 드리고 싶다. 감히 그리해도 되겠냐"며 눈물을 쏟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지만 애정행보는 여전히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숙종은 뭐든 상관없다 자신했지만 검계 수장의 딸이라는 과거사가 동이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예고편에서 두 사람의 합궁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사진 = MBC '동이' 화면 캡처
황인혜 기자 dlsp@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