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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포트] 월드인사이드- 美, 공공정보 공개 포털 선도

[글로벌리포트] 월드인사이드- 美, 공공정보 공개 포털 선도
기사등록일 2010.07.05 
 
미국은 공공정보의 공개·공유·활용을 위해 지난해 5월 개설한 연방 정보 공개 포털(Data.gov) 1주년을 맞아 보다 발전적이고 진화된 포털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기존 ‘데이터닷거브(Data.gov)’가 각종 데이터를 내려받아 파일로 저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차세대 연방 정보 공개 포털의 핵심은 미국 시민들에게 지도와 데이터의 매시업을 통해 시각화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있다. 매시업이란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웹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데이터닷거브 구축을 주도했던 연방 최고정보책임자(CIO) 비벡 쿤드라는 전 세계 사람들이 데이터를 교환하고 시각화·이미지화 할 수 있게 된다면 연방정부가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콘텐츠를 재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종전 데이터닷거브의 데이터 카탈로그에 지리 공간 데이터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을 볼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수 개월간 환경보호청(EPA)과 총무청(GSA), 미국지리조사청(USGS), 보건복지부(HHSD) 등과 긴밀한 협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들은 이달 말이면 누구나 27만여개 이상의 주요 데이터세트와 지도를 결합해 시각화하는 ‘뷰어(viewer)’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뷰어를 이용하면 사망률·범죄율 등 주요 통계자료부터 표준 이하의 배관 수준을 가진 주택 검색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데이터 자료를 한 장소에 도표로 그릴 수 있게 된다. 시민들은 포털을 통해 개인 컴퓨터에 원하는 연방 지도를 영구적으로 내려받을 수 있고, 새로운 매시업 도구를 접목시킬 수도 있다. 매시업을 통한 뷰어 개발은 USGS가 구축한 데이터닷거브의 별도 카탈로그인 ‘지오데이터닷거브(Geodata.gov)’를 활용하게 된다.

새로운 데이터닷거브 뷰어를 이용해 미국 사회 저변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이상의 놀라운 정보 콘텐츠 생성과 공유의 기회가 보급될 것으로 기대되며, 흥미로운 사회 이슈나 트렌드 및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또 오바마 미 대통령이 주창하는 열린 정부의 3대 전략인 투명성·참여·협업을 달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세계 공공 정보 공개 포털의 효시가 된 데이터닷거브는 현재 27만여개 이상의 주요 데이터세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방 기관의 253개 데이터세트와 연동, 8개 주 및 8개 도시의 데이터 접근, 해외 6개국과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국내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정보 활용에 관한 폭넓은 공론의 장이 마련되고 있으며, 시맨틱 웹 기반의 검색엔진 기능도 강화됐다. 이 밖에 범죄 관련 비교 지도, 고용률 대비 시장 구성, 개인 맞춤형 지리정보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인기 애플리케이션을 꾸준히 제공해 사용자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향후 데이터닷거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매시업 지도 서비스를 활용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로 그들이 만든 것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박선주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sjpark@ni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