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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옹기운반선 '봉황호', 복원

강진 옹기운반선 '봉황호', 복원

연합뉴스 보도자료 | 입력 2010.06.30 13:01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변광장에서, 29일 진수식 가져
근, 현대 우리나라 서남해안과 남해안을 오가며 옹기를 실어 날랐던 강진 옹기 운반선이 복원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는 강진 칠량 옹기운반선 '봉황호'를 최근 복원하고 29일 진수식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변광장에서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봉황호 진수식에는 고대석 강진부군수를 비롯한 정종득 목포시장, 성낙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강봉룡 소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진수식 행사는 칠량 봉황마을을 이름을 딴 봉황호 명명(命名)식, 뱃고사, 축하공연, 진수(進水)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축하공연으로 국립남도국악원이 참여해 흥겨운 사물놀이와 판소리 등을 선보였다.

특히 진수식에서 옹기운반선이 서서히 해변의 바다에 잠겨들 때에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옹기운반선은 지난 4월부터 6월 18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강진 옹기배 조선장(造船匠)인 고태랑(70세)씨, 옹기배 사공 신연호(80세)씨의 철저한 고증에 의해 건조됐다.

배의 규모는 길이 20m, 너비 5.9m, 깊이 1.9m이며, 세 개의 돛을 비롯해 취사 공간, 옹기 적재 공간, 선미의 숙박 공간, 닻을 감아올리는 호롱, 방향을 조정하는 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날 진수식을 가진 옹기운반선은 옹기를 많이 적재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역풍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이 이배의 가장 큰 특징이다.

복원된 옹기운반선 봉황호는 앞으로 승선체험, 전통항해기술 연구 등을 통한 다양한 해양문화콘텐츠로 활용이 기대된다.

봉황호는 오는 9월 옹기의 고장으로 알려진 칠량면에서 옹기를 가득 싣고, 오는 2012년 해양엑스포가 열리는 여수까지(450km) 전통 항해방식인 풍력으로 옛 옹기뱃길을 재현할 예정이어서 전통한선 연구가와 항해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강진군 고대석 부군수는 "강진에서 해야 될 옹기운반선 복원을 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서 완벽해 가까운 복원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옹기 운반선과 관련된 일들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

한편 강진군에서는 1천년 전 청자운송 뱃길재현을 위해 지난 2009년에도 청자운반선인 '온누비호'를 복원하여 지난해 8월 3일부터 8월 8일까지 강진 마량항에서 강화도까지 1,058km를 왕복한바 있다.

< 사진설명 > 강진 칠량 옹기운반선 '봉황호'가 목포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끝)
출처 : 강진군청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