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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디자인

성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디자인’ 7개의 포트 지닌 USB 2.0 허브

성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디자인’ 7개의 포트 지닌 USB 2.0 허브 2010년 06월 15일(화)

얼리어답터 수많은 PC관련(넓게는 디지털관련) 제품들이 가장 자주, 널리 사용하는 인터페이스가 USB HUB이다. USB HUB는 가장 중요한 액세서리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PC이용자들이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지만 많은 국내의 제조사들은 아직도 단순 PC 주변기기로 취급하는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장을 중국산 저가나 일본 메이커들에게 내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USB 메모리가 용량 싸움에서 디자인 경쟁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곰곰이 생각할 부분이 있다.

자신의 예쁜 메모리를 투박하고 저급한 USB HUB에 꽂아서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USB HUB도 메모리처럼 디자인과 재미있는 요소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며 그것만이 식상함에 지쳐있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USB HUB의 성능은 어댑터에 의해 좌우

오늘 소개할 제품은 퍼즐 같은 생김새를 가진 USB HUB이다. 최근 유행하는 심플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복고풍 스타일로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7포트로 4포트 허브에 비해 많은 편이나 형태의 변형이 가능해 공간에 대한 제약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단순히 U자와 I자로 변형만 되는 것이 아니고 각 포트의 혼잡을 피할 수 있도록 퍼즐처럼 양끝의 2개 포트(총4포트)를 앞뒤로 90도씩 180도 회전할 수 있다. 기존의 4포트를 다 활용하기 위해서는 연장선이나 포트 크기에 맞추어 제작된 제품이 아니면 힘들었는데, 각 포트가 회전이 된다면 그런 불편함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 같다. U자와 I자로 변형이 가능해 사용 환경에 적절히 맞춰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어댑터인데 보통 USB HUB(유전원)를 구입하면서 그 성능을 꼼꼼히 챙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USB HUB의 성능은 기판설계, 콘트롤 칩, 어댑터에 의해 좌우되는데, 가장 큰 변수가 어댑터의 성능이다.


4포트 이상일 경우 2A이상, 그 이상일 경우에는 3~4A이상이 되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어댑터의 중요성이 덜 부각되었을 경우에는 4포트 허브라도 1A 정도의 어댑터가 포함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대부분 2A이상의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 위 제품은 5V, 3A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 7포트이니 이론상으로는 500mA가 부족하지만 한꺼번에 7개의 USB를 장착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으므로 일상적인 사용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잠깐 iPhone, iPad와 USB HUB(유전원)에 대해서 체크를 해 보자.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iPhone, iPad는 전용 충전기로만 충전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인데, 하나의 포트에서 지원하는 암페어가 800mA 이상만 안정적으로 지원 되면 iPhone, iPad를 충전할 수 있다. 간혹 iPhone, iPad를 지원한다는 허브를 보면 특정 포트에 iPhone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 포트에서 800mA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가격도 일반 허브에 비해서 작게는 50%, 많게는 100%이상 비싸다. 기술적으로는 특정 포트에 더 많은 암페어를 배분하거나 아니면 각 포트에 저항을 추가로 달아서 암페어 값을 높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USB HUB는 각 포트별로 500mA를 지원하기 때문에 iPhone, iPad를 충전할 수 없다.


국내 업체도 시장 공략에 나서기를…

기술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의 의도는 USB HUB는 이제 성능으로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제나 무소불위의 능력을 발휘하는 저가공략은 제외하고 말하자면, 디자인과 새로운 경험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이미 일본의 규모 있는 USB HUB제조사들은 그러한 흐름을 앞질러 가고 있다.

저가는 중국산에 내주고 고가는 해외 유명브랜드에 내준 상황이라 국내 제조사는 더 이상 USB HUB를 제조하는 일에 흥미를 갖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진정한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결과가 될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다른 곳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여전히 중국이나 일본의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면서 자체 생산을 포기하는 업체들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라는 것이다.

디자인과 재미를 고려하여 제품을 출시한다면 그래도 꾸준한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량에 따른 가격할인이 무시 못 할 부분이지만 어차피 가격으로 경쟁을 하는 것은 불리하며 가격을 쫓는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 또한 너무나 힘든 작업이다. 그러니 그런 타겟층은 잊어버리고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디자인과 재미로 승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어차피 다양성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며 현명한 소비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조금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제조사: SANWA
제품명: 7Port USB2.0 Hub
특 징: U자와 I자로 변형이 가능한 7포트 허브
퍼즐처럼 회전이 가능한 4개의 포트
5V 3A 어댑터
가 격: 4,480엔
포인트: 기능과 디자인, 재미를 겸한 USB HUB

기사제공 아이디어홀릭

저작권자 2010.06.15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