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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서] <2부-8>콘텐츠 활성화 기반 환경 조성

[통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서] <2부-8>콘텐츠 활성화 기반 환경 조성
기사등록일 2010.06.02
m러닝스마트폰 열풍으로 가장 각광받는 콘텐츠 비즈니스다.
지난해 12월부터 불어온 스마트폰 열풍은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할까.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시장 활성화로 인해 콘텐츠 업계에 10년 만에 기회가 찾아왔다’고 평가를 내렸다. 정확하게 10년 전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붐이 일어나면서 콘텐츠 업계는 부푼 꿈을 꾸기 시작했다. 당시 일반 교육시장에서는 이러닝을 통해 공교육은 사라지고 사교육도 온라인으로 유입돼 교육 신천지가 마련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세웠다. 결과는 용두사미였다. 일부 온라인 강의로 빛을 본 기업도 있지만 당시 뛰어들었던 대다수의 이러닝 기업은 10년을 허덕였다. 교통 정보 서비스나 u헬스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의료 시장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는 콘텐츠 업계가 지난 세월 잃었던 희망을 다시 되살리기에 충분할 만큼 매혹적이다.

콘텐츠 업계 한 전문가는 “온라인 시절에 실패한 경험이 모바일 세상에서는 값진 노하우로 되살아날 것”이라며 “이전과 같이 분위기에 편승해 신기루를 좇는 일을 반복해서는 희망이 없으며 탄탄한 버팀목을 마련하면서 건물을 짓는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기대주 ‘m러닝’=모바일(m) 러닝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동하면서 보고 듣는 교육’이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가장 주목받은 콘텐츠 비즈니스의 하나로 m러닝이 떠오르고 있다. 이용자 기반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교육계의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 중소 이러닝 업계가 대거 m러닝 시장 참여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아이폰에 이어 빠르게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을 기반으로 한 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닝 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에서 m러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관련 콘텐츠 개발에 들어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EBS도 이통사들과 공동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m러닝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이러닝 업체인 메가스터디도 안드로이드 기반 m러닝 사업에 참여한다.

m러닝 확산에는 대학들도 앞장서고 있다. 이통사들과 손을 잡고 스마트폰을 통한 강의를 내세운다. 방송통신대는 KT와 협약을 맺고 m러닝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경희사이버대, 울산과학기술대 등도 KT와 m러닝을 구상 중이다. 서울디지털대는 SK텔레콤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도 m러닝 시장 확산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게 한다. 지식경제부·교육과학기술부 등 부처와 이러닝산업협회 등은 이러닝과 m러닝, u러닝을 통합한 ‘스마트러닝’ 확산을 위한 별도 예산을 마련하고, 시행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 중이다.

◇스마트폰 킬러앱 ‘LBS’=고객이 이동하는 모든 정보가 돈이 되는 세상. 바로 이것이 위치기반정보서비스(LBS) 사업자들이 기대하는 시장이다. 이를 스마트폰이 실현시켜주고 있다. 위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GPS가 내장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어떤 장소에 있는지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사고팔 수 있으며 무료 정보를 제공해도 사용자 위치에 따른 맞춤형 광고를 서비스하는 등 일반 콘텐츠에 비해 엄청난 응용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LBS는 스마트폰 확산과 동시에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최근 스마트폰 보급을 계기로 LBS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이 급격히 대중화 물결을 타고 있다”며 “앞으로 LBS의 기본적 기능에 다른 콘텐츠나 서비스가 결합돼 활용되는 서비스들이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BS산업협의회가 예측한 2012년 국내 시장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매년 15.1%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서 단말기 등 장비를 제외한 ‘서비스 및 콘텐츠’ 분야는 지난해 1408억원에서 2012년 3106억원으로 세 배 가깝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찬휘 한국LBS산업협의회 정보보호사업팀장은 “올해 스마트폰 등 GPS 가능폰 증가와 측위 등 시스템 설비투자 확대 등을 통해 LBS 서비스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지오태깅·생활형 애플리케이션 등 컨버전스형 통합 LBS 서비스로 발전하면서 모바일 콘텐츠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공공 서비스에서도 기대치가 높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월 발표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스마트 u홈은 물론이고 u시티·스마트 모바일과 연계한 교통 분야에서부터 개인 맞춤형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 스마트 모바일과 디지털 교과서를 연계하는 교육 분야까지 선도 분야를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u홈 서비스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원격이용, 홈모니터링 등 다양한 콘텐츠 시장을 육성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분야다.

특별취재팀:김동석 차장(팀장) dskim@etnews.co.kr·서동규·홍기범·류경동·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