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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

'코리아 패션' 범부처 통합 추진체계 구축(종합)

'코리아 패션' 범부처 통합 추진체계 구축(종합)

문화부 '패션코리아2015' 비전 발표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산발적으로 추진돼온 패션 지원 정책을 조율해 통합적인 한국 패션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범부처 차원의 지원체계 도입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코리아의 디자이너 패션'에 국격에 맞는 차별적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패션을 단순한 산업적인 관점이 아니라 문화적인 창의성을 중시하는 창조산업으로 접근하는 선진국 추세에 맞춰 한국 패션 문화산업의 창조적 육성을 목표로 한 중기계획 '패션코리아2015'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섬유 수출(2008년 기준)은 세계 5위지만 의류 수출은 23위에 불과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이 낮고 의류도 패스트패션 등 대량생산 위주의 육성으로 인해 창조적인 디자이너 패션에 대한 지원은 미비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문화부는 현재 연간 25억원에 불과한 예산을 점차 늘려 내년부터 5년간 390억원을 투입, 지난 2월 뉴욕패션위크 때 운영한 한국 패션문화 쇼룸을 매년 마련하는 등 한국패션을 대표하는 통합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문화부는 범부처 차원의 유기적 추진체계로 '패션문화정책 전략위원회'를 구성, 패션 문화정책 기본 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 패션 지원 정책의 근거를 명시하고 통계청의 산업 특수분류 기준에 '디자이너 패션'도 신설토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립패션미술관 건립,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염색ㆍ직조 제작공방 클러스터를 비롯한 예술과 패션의 협업환경 조성, 한국 패션문화의 정체성을 발굴하는 민관 연구협의체 구성 등도 추진과제로 검토 중이다.

   이밖에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국패션문화 포럼' 조직을 통해 한국의 명품 패션을 애용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도록 유도하고 패션과 한류가 해외진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고급 디자이너 패션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는 처음 수립한 중기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의류 경쟁력도 15위까지 높인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이날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원대연 패션협회 회장, 패션 디자이너 안윤정씨 등 패션계 관계자를 비롯한 2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패션코리아 2015' 비전 선포식도 열었다.

   유인촌 장관은 "우리 패션 산업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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