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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전망] 매니지먼트 2.0시대의 전략

[이슈와 전망] 매니지먼트 2.0시대의 전략

김신배 SK C&C 대표이사 부회장

바야흐로 2.0의 시대다. 2004년 팀 오라일리(Tim O'Reilly)에 의해 개념화된 웹2.0 용어 등장 이후 SW2.0, 거버먼트2.0, 자본주의2.0 등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모든 것에 2.0이 붙여지고 있다.

2.0의 핵심은 참여ㆍ공유를 위한 소통과 개방이다. 소비자들은 소통과 개방을 바탕으로 소리와 사진, 영상, 글 등 다양한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혁신을 이루고 있다.

기업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과의 소통이 중시되면서 `매니지먼트(Management) 2.0'에 주목하고 있다. 매니지먼트2.0을 도입ㆍ실천하는 기업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비즈니스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비즈니스 혁신ㆍ조력의 수단으로 IT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이 선보인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는 MP3플레이어나 기존 PC에 있던 것들을 재해석해 애플만의 스타일로 만든 IT제품이다. 애플은 또 비즈니스 모델을 아이튠스, 앱스토어, 아이북스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 유통 채널로 확대해 가면서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고 있다. 협력업체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아이디어가 수혈되고 애플 내부의 자원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 맞게 창조한 것이다.

생산성 혁명 2.0을 표방한 보잉은 어떠한가. IT를 활용해 생산ㆍ경영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소통에 기반한 협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냈다. 또 지식관리시스템과 웹 2.0을 통합한 보잉은 연구ㆍ설계ㆍ개발 과정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과 비용, 시행착오를 대폭 절감ㆍ축소하고 있다.

이제 고객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더 이상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제품 아이디어를 내거나 구매ㆍ사용 경험을 관련 사이트에 올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한다. 마음에 안들 경우 불매운동 등 소비자 운동을 주도하기도 한다. 고객의 아이디어까지 적극 수용, 안팎의 아이디어를 융합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SK C&C는 소통 문화를 기반으로 한 `매니지먼트2.0'을 도입해 창의와 혁신의 열매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개설한 사내 온라인 소통 채널 `u-심포니'에서 구성원들은 회사방침, 경영전략 등에 대한 견해, 제안 등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하고 있다. 지식포털 `u-솔로몬'을 구축, 구성원들이 사업 현장에서 확보한 경험과 노하우, 전문지식 등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매니지먼트2.0 시대다. 우리 기업들은 각 산업에 IT를 접목하는 동시에 지식과 정보의 공유, 협업문화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에 나서야 한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탄 난쟁이가 더 멀리 내다본다고 했다. 우리는 비즈니스 혁신을 실현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초고속망이 나라 구석구석까지 연결돼 있고, u시티와 와이브로, 유무선 통합, DMB 등 IT서비스 수준 또한 세계적이다. 우리의 강점인 앞선 IT서비스와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참여ㆍ공유를 위한 소통과 개방에 나선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주역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