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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폭죽 10만발… 예상 관람객 7000만명

개막식 폭죽 10만발… 예상 관람객 7000만명

  • 입력 : 2010.05.01 02:55

中 국력·위상 과시 무대… 184일간의 대장정 돌입

159년 세계박람회(EX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상하이(上海) 엑스포가 30일 오후 8시 10분(현지시각) 상하이 엑스포공원 내 문화센터에서 전야제를 겸한 개막식을 갖고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전 세계에서 189개국과 57개 국제기구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예상 관람객 수는 7000만명(외국인 500만명 포함)에 이른다.

중국 상하이 엑스포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전야제를 겸한 개막 축하공연 무대에서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인기 영화배우 청룽(成龍)과‘중국의 이미자’로 불리는 국민가수 쑹쭈잉(宋祖英)이 열창하고 있다. /AP 뉴시스
개막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전 세계 20개국 정상을 포함한 400여명의 각국 지도급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해 엑스포 개막을 축하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중화의식을 강렬하게 드러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달리, 다국적 가수·가무단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됐다. 되도록 민족적 색채를 줄이고, 전 세계인에게 중국의 부드러운 면모를 심어주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

이날 후 주석은 환영만찬과 개막식에 영부인 류융칭(劉永淸·70) 여사를 대동하고 등장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공식석상에 영부인과 함께 나오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장 피에르 라퐁 국제박람회기구(BIE) 의장은 축사 첫 부분 "존경하는 후 주석…"과 마지막 "원만한 성공을 바란다"는 대목을 어색한 중국어 발음으로 읽어내려 좌중에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1시간 동안의 실내 공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황푸(黃浦)강변에 마련된 야외 관람석으로 자리를 옮겨 개막 축하 불꽃놀이를 즐겼다.
 
조선일보